목록바람기억/REMEMBER (463)
[ 담배와 커피™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쓴 게 언제였는지... 이메일로 소식을 나누고, 이모티콘으로 마음을 전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집어넣던 기억이 아득 합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 가을 우체국 앞에서 中에서 | 김현성 -
빛이 유난히 눈부셨던 늦가을 아침이었습니다. 맑은 인연이 그립던 가을의 끝자락 남은 빛이 머물던 자리에는 걸음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처 집니다. 한편으로는 대지의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늦가을 따스한 아침빛이 가득 스며들어서 향기에 취해보며,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무심코 하늘 보던 시선 끝 아련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칠 때면 그리움이 남긴 모습들이 교차한다 가을, 너는 나에게 안개 같은 바람이었다 하늘이 아파 흘린 슬픈 눈물이었다 갈잎 가슴에 엉겨붙어 갈 곳 없는 꽉 찬 그리움이었다 가을, 나는 너에게 지나가는 바람이었을까 눈물 같은 아픔이었을까 갈잎소리에 문득, 지독한 그리움이었을까 잊힌 듯 이리 살아가도 내게로 흐르는 길 몰라도 어느 날에는 너는 나에게, 어느 날에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감~드세요.♡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 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 감나무 中에서 | 이재무 -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고목이 울창한 ‘계림숲’의 가을은 한없이 평온 합니다. 역시 오래된 나무들의 아름다움은 그 깊이부터 다른것 같았어요. 나뭇잎 사이사이 마다, 맑고 순수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어서 단풍든 나무들이, 가을 하늘아래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도 좋았고, 반짝이는 나뭇잎들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담아 보니 마음까지 따스해지더군요. 두팔 벌려 맞이해준 나무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잎이 꽃보다 아름다운 까닭은, 살아 죽어가는 모든 것들의 숨죽인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일까. 나무가 휘일수록, 뒤틀릴수록 경이로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일이 사는 것인 까닭일까.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유는 그들이 뱉은 말보다 ..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다와 나누는, 여유로운 아침 행복. 사람들은 바다의 일출에 열광 하지만 해가 뜨면, 그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떠나고, 아침 바다의 넉넉함을 즐기고 싶은 몇몇 사람들만 남는다. ------------------------ 날씨가 많이 쌀쌀해젔습니다. 어느덧 가을도 끝자락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 하세요.♡ 우윳빛 안개 스르르 감기는 이 아침을 사랑합니다 그대 이름 그대 얼굴 그대 목소리가 가득한 이 아침이 난 참말로 사랑스럽습니다. 차 한 잔에, 그대 미소 닮은 햇살 한 스푼 초롱한 이슬 같은 사랑 두 스푼. 아침 안에서 서로를 마주하며 아침처럼 살다가, 처음 만난 것처럼 작별인사 나누었으면... - 아침 엽서 中에서 | 오순화 -
아직은 바람도 잠을 자는 시간, 그 고요함이 깨질것 같아서 조용히 마음 하나 내려놓고 여기에 있었죠. 가을 어느날, 안동 월령교의 아침풍경 입니다. 쉴새 없이 빠져나가는 안개에 대한 허탈감은 주체할 수 없다. 그러나 잃어버린 시간이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수없이 비우고 비워야 살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한걸까? 지금은 울고 싶어도 울수 없다 언젠가는 나도 마음껏 소리내어 울게 되겠지. 가슴을 뜨겁게 하자.♡ 괜/찮/아/ 토/닥/토/닥/ 아직 나는 괜찮다. 어제를 버텼으니, 오늘을 지날 것이고, 그렇게 내일의 나는 더디지만 조금은 수월한 세상을 맞이할 것이므로... - 강예신의 한뼘한뼘 中에서 -
침묵의 바다에 어둠을 헤치고 여명이 시작되면 갈매기들의 노래가 바다를 잠에서 깨우고 생기를 더하며 아침을 준비합니다. 오늘이 비록 힘들고 숨가쁜 하루가 될지라도 생명의 태양이 떠 오르는 새벽의 충만함은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고요의 세상, 모두가 잠든시간에, 이 바다의 아침을 볼수 있어서 더욱 행복 하네요.♡ 가을이 깊어 갈수록, 계절이 아름다울수록, 왠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쓸쓸했는데 마음이 스스로 움직여, 제 손을 꼭 잡으며 힘을 실어 줍니다. 저 갈매기들 처럼, 가장 순수한 몸짓으로 사랑하고 싶어요. 비록 찬바람이 품안으로 들어와도 이 순간 만큼은 따뜻한 님의 품속 같습니다.
어느덧 11월이네요.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고,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니 마음만 총총 바빠지게 되네요. -------------------------------- 실개천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가을 우리동네 풍경입니다. 자욱했던 안개를 걷어들이며, 아침 햇살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고 편안하게 다가 오더군요. 누구에겐가는 그저 평범한 풍경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풍경이 유명관광지 보는것 보다도 참 좋더라구요. 알차고 행복한 11월 맞이 하세요.♡ [ Plus page | 걷기대회 잘 다녀 왔습니다 - 더 보시려면 클릭 ↙ ] 이번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는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오랜만에 별도 보고, 달도 보며 호젓하게 밤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