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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늦가을, 빛이 머물던 자리...

skypark박상순 2014. 11. 24. 06:30

 

이 유난히 눈부셨던 늦가을 아침이었습니다.
맑은 인연이 그립던 가을의 끝자락 남은 빛이 머물던 자리에는 
걸음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처 집니다.

한편으로는 대지의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늦가을 따스한 아침빛이 가득 스며들어서 
향기에 취해보며,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무심코 하늘 보던 시선 끝
아련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칠 때면
그리움이 남긴 모습들이 교차한다

 

가을, 너는 나에게 안개 같은 바람이었다
하늘이 아파 흘린 슬픈 눈물이었다
갈잎 가슴에 엉겨붙어
갈 곳 없는 꽉 찬 그리움이었다

 

가을, 나는 너에게 지나가는 바람이었을까
눈물 같은 아픔이었을까
갈잎소리에 문득, 지독한 그리움이었을까

 

잊힌 듯 이리 살아가도 내게로 흐르는 길 몰라도
어느 날에는 너는 나에게, 어느 날에는 나는 너에게
햇살과 나무 안에 살고 있다고 해주렴
- 가을, 나는 너에게 中에서 | 김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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