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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오래된 나무들의 가을...

skypark박상순 2014. 11. 17. 06:30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고목이 울창한 ‘계림숲’의 가을은 한없이 평온 합니다.
역시 오래된 나무들의 아름다움은 그 깊이부터 다른것 같았어요.
나뭇잎 사이사이 마다, 맑고 순수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어서
단풍든 나무들이, 가을 하늘아래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도 좋았고,
반짝이는 나뭇잎들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담아 보니 마음까지 따스해지더군요.
두팔 벌려 맞이해준 나무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잎이 꽃보다 아름다운 까닭은, 살아 죽어가는 모든 것들의
숨죽인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일까.
나무가 휘일수록, 뒤틀릴수록 경이로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일이 사는 것인 까닭일까.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유는
그들이 뱉은 말보다 울음으로 삼킨 것이 더 많기 때문일까.

 

산다는 건 즐겁고도 치명적인 중독, 슬픔도 희열도
시간 속 흐름을 흘러 거슬러
그들처럼 속내가 곰삭은 삭정이가 되어가기를.
내 안의 소란함을 다스리는 좁은 길을 따라 따라서 그들처럼.
- 그들처럼 中에서 | 문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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