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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대구 불로동 고분군(不老洞 古墳群)은 삼국시대의 무덤군이라고 해요. 볼록한 고분마다 금계국이 한창 예쁘게 꽃을 피워 반겨 주더군요. 노란 금계국이 넘실대는 구불구불한 탐방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향기가 스민 불로동고분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무덤들이 모여 작은 동산처럼 보입니다. 둔덕에 잠시 머물면서...바람 끝, 시간 속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이곳은 일몰 풍경이 제일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고, 거친바람과 먹구름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주 잠깐 머물고 돌아 나온것이 아쉬웠습니다. - 촬영지 정보 : 대구 불로동 고분군 (사적 제 262호) 대구시 동구 불로동 335번지 - 입장료 : 무료. 주차 가능
저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바다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고, 더 특별했던것 같아요. 어릴적에 생선이라고는 소금에 절인 고등어와 꽁치가 최고인줄 알았었죠. 그런데 이렇게 아침 바다를 보며 달려 보니 정말 상쾌하더라구요. 촌놈이 출세한 거 같아서 흐믓하다고 말했더니 긍적적인 생각이라며, 참 좋겠다고 키득거리더군요.♡ 바다는 어느덧 여름을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 울진 후포 ▲ 포항 신항만 그날의 바다 (후포 - 강구 - 월포 - 칠포 - 포항 신항만) ▲ 포항 칠포
바다에 안가실래요? 이렇게 말을 걸어주는 고마운 친구와, 어두운 밤을 함께 걷어내고 커피를 나눠 마시며, 파도가 춤을 추는 바다의 아침을 열었습니다. 요즘 너무 외롭구나 싶었는데... 역시 마음을 다독거리는데는, 새벽바다만큼 좋은곳도 없는것 같아요. 마음이 통하는 좋은사람과 함께 있으니 바다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파도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오는듯 하네요.♡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 살아 간다는 것은 中에서 | 이외수 -
날 스쳐간 저 바람이 너에게서 왔을지 몰라 다른 세상 속을 살아도 더욱 널 느낄 뿐 추억만으로도 난 행복해.♡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 산속에서 中에서 | 나희덕 -
붉은 꽃양귀비의 유혹.♡ 울산 태화강 생태공원의 꽃 양귀비가 지금 한창 예쁘더군요. 꽃구경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며... 잠시 다녀왔습니다.
5월의 자연은 온통 초록빛 입니다.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라는 말처럼 4월의 꽃들은 처연히 떨어지고, 봄은 어느새 가버린것 같아요. 지난 봄 사진을 정리 하면서, 4월의 풍경을 몇장 골라보았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꽃들아, 4월의 아름다운 꽃들아 지거라, 한 잎 남김없이 다 지거라 가슴에 만발했던 시름들, 너와 함께 다 떠나버리게. 지다보면 다시 피어날 날이 가까이 오고 피다보면 질 날이 더 가까워지는 것 새순 돋아 무성해질 푸르름 네가 간다 한들 설움뿐이겠느냐. 4월이 그렇게 떠나고 나면 눈부신 5월이 아카시아 향기로 다가오고 바람에 스러진 네 모습 이른 아침, 맑은 이슬로 피어날 것을. - 4월이 떠나고 나면 | 목필균 -
긴 연휴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오니, 낮설고 어색하네요. 그동안 찍은 사진들이 너무 많이 밀려 있지만, 급할것도 없으니, 이제부터 차근차근 올려 보겠습니다. 사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온 오월의 편지...♡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의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 오월의 시 中에서 |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