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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알고 싶어요. 긴겨울 외로움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믿고 싶어요. 새로운 시작, 이 봄에는 저에게도 기쁜소식 오실거라는 걸.♡ 언 땅 녹여 오시느라 손 시리지 않으셨나요 잔설 밟고 오시느라 발 시리지 않으셨나요 - 변산바람꽃 中에서 | 이승철 - - 변산바람꽃 -
입산시간 08시. 하산시간 17시, 계곡의 정겨운 물소리 들으며 걷고, 또 걸었네요. 봄꽃들의 향연이 펼처지고 있는, 천성산에서 담아온 야생화 사진을 몇장 소개해 드립니다.♡ - 너도바람꽃 - 산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않는 고독이 있다는것을, - 바람꽃 & 흰노루귀 - 아픈데서 피지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되면 손에닿지 않는것들이 꽃이 된다는것을. - 사람들은 왜 모를까 中에서 | 김용택 - - 애기괭이눈 - - 괭이눈 - - 남산 제비꽃 -
봄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움트고, 봄빛은 숨결을 어루만저 꽃을 피웁니다. 이제는 제법 많은 꽃들이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으니 살랑거리는 봄 바람이 어디쯤 머물고 있을지 궁금하고 마음도 흔들거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계곡의 물소리가 정겨운, 천성산 상리천으로 들꽃 산행을 다녀올까 싶네요. 행복한 주말 맞이 하세요.♡ ▲ 변산 바람꽃 ▲ 풍년화 ▲ 홍 노루귀
경기도에 살고계시는 이웃 블로거께서 춘설(春雪)이 내렸다고 소식을 전해 오셨더라구요. 모두들 설중의 꽃사진을 담느라고 기쁜 하루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사진폴더를 살펴보니, 제가 살고 있는 경주에도 2010년 3월 10일에 눈이 내렸었네요. 4년전,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사진을 몇장 골라서 올려 봅니다. 겨울과 봄, 두 계절을 볼수 있는 이색풍경이었죠. 들뜬 마음에 지그시 실눈을 뜨고 여유를 부리던 봄꽃들이, 동장군의 심술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을것 같아요. 봄을 시샘 하며 3월에 내렸던 눈꽃송이들이 순결의 하얀꽃 피울자리 찿지 못하고 사르르 금방 녹아 내렸던 춘설(春雪)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내릴 때는 나플대는 나비 같더니, 살며시 가슴위에 앉더니 한 줌 눈물이 되더라 눈밭에서 나플대던 나비인 양..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없으니 인적조차 드문 산사에는 스님의 독경소리도 눈 속에 묻혔고, 정적을 깨우는 건 처마 밑 풍경소리 뿐 입니다. 폭설은 산도 쉬게 하고, 절집도 깊은 잠에 들게 하여 한없이 고요하더군요. 그냥 말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하게 느껴젔습니다. 겨울 산사(山寺)는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요 종교를 따지기 이전에, 일주문을 들어설때 들려오는 그윽한 풍경 소리가 저는 참 좋습니다. 더구나 때맞춰 하얀 눈까지 내렸으니 무엇을 더 바랄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입니다. 눈을감고 가만히 느껴보는 평화는 언제적 나의 모습이었는지? 세상의 욕심과 번뇌를 내려놓고 무아의 경계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본연의 자세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을 되돌아 보게하여, 마음을 추스르는 소중한 기회로 안겨주..
찬 바람과 거친 파도가 머물렀던 겨울 바다에는 어느새 봄빛이 가득하고, 한없이 평온하더군요. 그래요, 봄이 가깝게 느껴젔던 바다에서의 하루도 참 좋았습니다.♡ 바다에 가는 것은 바로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고독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자유를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다 시린 바닷바람 가슴 가득히 마셔, 나를 씻어내고 싶어 가는 것이다. -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양병우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
기댈곳 하나가 없는 겨울에도 나무들은 내어 줄 때를 알고, 욕심과 경쟁하지 않는다. 허전하여 외롭고 쓸쓸해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렴. 이제 곧 봄이 올테니까... 찬 바람을 품에 안고도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소나무를 보고 헛살았다 말 할수 없으리라. 그래, 소나무처럼 저렇게 살았어야 했어.♡ - 경주 정강왕릉의 소나무숲 길 -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 겨울나무를 보면 中에서 | 강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