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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여기 흔적들은 눈이 녹은 후에도, 가슴에 새겨지고 오래 남을것이니, 모두가 추억이겠지요. 기쁨으로 남을수도 있고, 혹은 그리움으로 남을수도 있겠지만...♡ ▲ ▼ 눈 위에 남긴 우리의 흔적들
경주 토함산 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던 야생화들도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립니다. 그러나 아직은 겨울 잔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꽃들이 우리곁에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아요. 아주 드물게 몇 송이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더라구요. 오늘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틀동안 토함산에 오르면서 제가 찾은 봄꽃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긴 겨울 찬바람을 견뎌내고, 자생의 힘으로 피어 난 야생꽃들의 작고 여린 몸짓이 대견스럽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1년을 기다렸기에, 다시 우리곁에 다가 온 봄꽃과의 만남이 반가웠습니다. ▲ 흰 노루귀 ▲ 변산 바람꽃
골 깊은 주름, 꺾어진 모가지를 내려놓고 그대로 멈춘것이다. 언 땅 위에서... 마음 아픈 사람들이 가끔씩 머물 뿐, 따듯한 말 한마디 없어도, 빈손으로, 빈몸으로 어떻게든 여기 남아 있으니, 모든게 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할수 없는게 아닌가. 지그시 눈을 감고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 동궁과 월지 (안압지) 연꽃단지의 겨울 | 경주 -
모든게 추억 이네요...♡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 사진을 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눈이 거의 다 녹은 다음에서야, 하늘이 열려서 겨우 이 정도의 사진을 담을수 있었네요.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다시 눈이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 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 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지요. - 다시 눈이 내리면 | 원태연 -
눈은 겨울에만 볼수 있고 오래 머물지 못하기에, 이 계절을 더욱 빛나게 하는것 같아요. 순백의 하얀옷을 입은 모습이, 꿈 속 풍경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하얀 눈꽃처럼 살고 싶은 마음으로, 고요한 겨울 길을 걸어 보았네요.♡ ▲ 경주 토함산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 눈 위에 쓰는 겨울 시 중에서 | 류시화 - ▲ 국립 경주 문화재 연구소 (경주 출토 유물 보관동)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순백의 옷을 입은 겨울나무.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설화(雪花)가 피었습니다.♡
시간을 어루만저 출렁이는 파도를 잠 재우면 크고 작은 바위에 뒤척이던 파도는 운해가 되고, 억겁의 시간을 건너, 바다에 우뚝 선 바위들은 하얗게 자기 몸을 지우기도 하지요. 카메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몽환의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