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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3월에 내린 눈...

skypark박상순 2014. 3. 11. 05:30

 

경기도에 살고계시는 이웃 블로거께서 춘설(春雪)이 내렸다고 소식을 전해 오셨더라구요.
모두들 설중의 꽃사진을 담느라고 기쁜 하루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사진폴더를 살펴보니, 제가 살고 있는 경주에도 2010년 3월 10일에 눈이 내렸었네요.
4년전,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사진을 몇장 골라서 올려 봅니다.

겨울과 봄, 두 계절을 볼수 있는 이색풍경이었죠.
들뜬 마음에 지그시 실눈을 뜨고 여유를 부리던 봄꽃들이, 동장군의 심술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을것 같아요.
봄을 시샘 하며 3월에 내렸던 눈꽃송이들이 순결의 하얀꽃 피울자리 찿지 못하고
사르르 금방 녹아 내렸던 춘설(春雪)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내릴 때는 나플대는 나비 같더니, 살며시 가슴위에 앉더니 한 줌 눈물이 되더라
눈밭에서 나플대던 나비인 양, 귓가에 스쳤던 바람소리인 양
수식 없는 가슴으로 맞은 임을 봄꿈에서 다시 보낸다
- 춘설 中에서 | 최명숙 -

 

▲ 홍매화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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