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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겨울나무... 본문

바람기억/REMEMBER

나무, 겨울나무...

skypark박상순 2014. 3. 7. 06:30

 

살아있는 것은 모두 웅크리고,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마음속에 있던 할말을 다 하고 난 뒤에 오는 공허함 같은 것.

모든 것을 주어 버리고, 사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어머니 같은 나무를 본다.♡


- 덕봉정사 (德峰精舍) 경주시 마동 (경북 문화재자료 제 313호) - 

구부렸던 손가락을 하나 하나
펴보니 나무가 된다

 

- 경주 대릉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휘감았던 두 팔을 느슨히
놓아주니 나무가 된다

 

저절로 무성했던
잎새, 가거라
보내니 나무가 된다

 

더 이상은 바랄 것 없네
가난은 이리도 자유로워라
- 겨울나무 스케치 中에서 | 홍수희 -

 

이제는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니
겨울사진은 오늘로 마감 해야겠네요. 행복한 주말 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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