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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경주시 손곡동에 위치한 종오정 [從吾亭]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유적 이라고 해요.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어 비밀스러운 이곳은,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오래 된 화원을 간직하고 있는데 풍광이 수려한 연못에는 연꽃이 피고,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저서 지금 한창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해 주더군요. 여유롭게 마음을 내려놓고 여름정원을 산책할수 있는곳. 종오정 일원[從吾亭一圓]을 소개 합니다.♡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다고 하는데 배롱나무꽃(나무 백일홍)은 불타는 여름을 노래하며, 백일동안 수없이 꽃이지면 다시 피우고. 또 피워서 가을이 오는 그 순간까지 선연히 꽃빛 물든 종오정의 연못을 아름답게 합니다. 배롱나무는, 나무껍질 없이 매끈한 몸매를 하고 있는 모습이 청렴결백한 선비를..
@ 주남저수지 | 창원 부산에 갔다가, 집으로 향하지 않고 불쑥 양복을 입은채로 연꽃을 보러 다녀 왔습니다. 수줍게 바라 보고 있었지만,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시간이었네요.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아쉽고 그리울테니까요. ------------------------------------- 요즘 지난 시간들을 떠 올려 보면, 아쉽지 않은 순간이 없는것 같아요. 멀어젔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새롭게 떨려오는걸 느끼며 희미해진 추억들이 또렷해 지고, 감정이 흔들리곤 합니다. 노을에 물들어 그렇게 머물다, 문득 갈 길이 멀고, 집으로 돌아 가야 할 시간이 늦었다는걸 깨닫고서야 겨우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여/자/그/남/자/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지금 내 사랑을 생각 합니다.♡ ▲ 안개비가 내리던 날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연인 | 정호승 -
시간이 흐른다. 바람처럼 흐른다. 기억이 흐른다. 너에게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기억에서 추억으로 흐른다.♡ 강물 따라 흐르다가 어느 바람이 막아서거든 바위를 돌아 흐르는 물처럼 비껴가고, 어느 마른 풀섶이라도 만나거든 물처럼 스며주고 하염없이 흐르다가, 그대 텅 빈 가슴이거든, 그대 지친 마음이거든 고즈넉한 마을 어귀에서라도 잠시 머물러 별바람 동무삼고 쉬어가볼 일이다. - 물처럼 살다가 中에서 | 조창용 -
시인 오순화님의 오월 찬가를 보면.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라고 표현했더군요. 신록의 오월을 보내고 아쉬움에 흔적을 돌아보며 사진을 몇장 골라 보았습니다. 오월 숲에 내리던 물빛 미소와,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던 신록의 몸짓을 다시 떠 올려 보면서,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 이네요.♡ ▲ 일출을 기다리며 | 황매산 그 밤에 보았던 은하수가 벌써부터 그리운데, 언제쯤 다시 갈수 있을까? ▲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 대구 불로동 고분군 - P군이 담아 준 사진 - ▲ 타오르는 내 마음의 불꽃같이 보였던... 튤립 | 포항 선린대학교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
바/람/을/ 느/끼/다/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 바람 속을 걷는 법 2 中에서 | 이정하 - 바람이 시작 되는 곳, 토함산 옆자락의 경주 풍력 발전소 입니다. 석굴암에서 5분여 거리에 있는 대형 바람개비들... 경주 풍력발전소에는 현재 총 7기의 풍력발전기가 있는데 토함산 옆 조항산의 탁트인 정상에 자리해 전망도 좋고, 주변을 산책하기도 좋아요. 잠시 살펴보니 진입하는 도로도 이젠 완공 되었고, 주변 정비 공사도 끝난것 같더라구요.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해맞이 공원"이나 강원도 매봉산의 "바람의 언덕"과 비슷한 분위기를 상상하시면 될것 같아요. 다양한 사진을 담을수 있는 곳이었고, 바람이 많은곳..
바다에 가는 것은,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밤새 뒤척이던 파도가 내 앞으로 다가 옵니다. 잠들지 못하는 기억들을 더듬으며 아침 바다를 보고 있네요. 그렇게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내가 목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 한 잎 외로운 혼魂 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 누워 한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 잊어서는 아니될 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 - 바다여 당신은 中에서 | 이해인 -
이른 아침, 맑은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는 갯메꽃... 바람과 파도 소리만 머물뿐, 아무도 찾지않는 외로운 해변에 지난 밤 가슴 태운 갯메꽃 그리움이, 연분홍빛 으로 일렁거립니다.♡ 갯메꽃은 메꽃이긴 한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메꽃이라 갯메꽃이라고 부른 답니다. 언듯, 나팔꽃이 바닷가에 피어 있는것 처럼 보이기도 하죠? 척박한 모래땅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이 놀랍고 수줍은 새 색시 모습의, 고운자태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인 갯메꽃은... 5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잎보다 길게 나오는 특성이 있으며. 중부이남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참고로 갯메꽃의 꽃말은 ‘수줍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