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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선박 작업장, 나의 시선...
오랜 세월이 가져다준 삶의 무게를 껴안던 날 휴일이라 작업장의 술렁거림은 없었지만 마치 암호를 조합하듯 서성거리며 여기저기 흩어진 무수한 미망들의 소란함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가는 그대, 그러는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살아 있어야 할 이유 中에서 / 나희덕
바람기억/REMEMBER
2014. 9. 2. 10:09
9월의 푸른 하늘...
길이 막혔다고 생각되면, 푸른 하늘을 바라볼수 있는 9월이 다시 왔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그 가을나무들도 한 뼘씩 키가 커 있겠죠?. 가을에는 같은시간이라도 여백의 느낌으로 조금은 여유롭고 넉넉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찬연히 찾아온 이 계절, 행복한 9월 맞이 하세요.♡ 9월이 오면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는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 9월의 시 中에서 | 문병란 -
바람기억/REMEMBER
2014. 9. 1.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