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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바다는 그리움의 깊이가 얼마일까요. 바다의 그리움은 넓이가 얼마일까요. 쉽사리 가늠 할 수 없어 나는 오늘도 가슴에 품듯이 사진으로 담고서 일렁이는 파도를 시간에 문질러 봅니다. 그리움이 파도의 거품처럼 끓어 오르고, 하얗게 흰그림자가... - 존경하는 y님의 소중한 댓글중에서 - 많은 바다를 건넜지만, 눈물을 다 건너지는 못했다. 나는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눈물을 건너고 있다. 눈물이 마르면 눈부시게 하얀 소금꽃이 필 것이다. - 소금꽃 중에서 | 문정희 -
지난 11월은 어딜가도 아름다운 가을이었습니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11월의 시 | 이외수 - ▲ 봉화 청량산 - 사람도 자연도 아름다웠던 그곳의 가을 ▲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거리 - 은행잎 꽃비 내리던 날 ▲ 태백 삼수령 - 자작나무숲의 가을 11월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저는 치과에 치료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3번 더 가야 하는데, 한달 월급이 다 치료비로 들어가서 완전 불우이웃 모드로 라면만 먹고 살았네요. ..
높은 파도는 운해가 되고, 크고 작은 바위들은 산이 되어 신비로운 몽환의 풍경을 보여주는곳, 그 바다... 삼척 신남항, 해신당 공원 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파도처럼 끝없이 몸을 뒤집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몸을 뒤집을 때마다 악기처럼 리듬이 태어나는 것이다. - 살아 있다는 것은 중에서 | 문정희 - [ Plus page | 커피 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 12월의 시 | 이해인 -
자연의 이치에 따라, 가을은 이미 멀리 떠나가고 없는데, 아름다웠던 그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서 차마 보내지 못하고 있었네요. 11월도 오늘로서 막을 내리고 내일이면 12월이니... 이제 마음 속, 간직했던 가을을 놓아주려 합니다. 마지막 가을 사진 입니다. 따듯한 주말 보내세요.♡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
가을, 이별후애 離別後愛 ...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을 찾아서.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나무끼리 이별을 하고, 꽃은 꽃끼리 이별을 하고 바람은 바람끼리 이별을 하고, 새는 새끼리 이별을 한다. 세상에서 슬픈 가슴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낙엽 잃어 야위어가고, 꽃은 꽃잎 잃어 생기를 잃고 바람은 갈 곳 몰라 서성거리고, 새는 날지 않고 파닥거린다. 별에서 다시 만나리, 달에서 다시 만나리. 아니, 세상 어느 모퉁이 작은 길목에서 다시 만나리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 이별한 이에게 中에서 | 박래식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세상에는 "이것이 마지막" 이라는 말은 있을수 없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돌며, 인간은 같..
어느새 화려함은 떠나고, 계절의 끝자락... 쓸쓸함만 남은 느낌입니다. 살아가면서 외로움도. 쓸쓸함도 없다는 건, 욕심이겠지요. 시인 이정하님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것은 세상살이가 아니라고 표현하셨더군요.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오늘도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우리도 기약 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쨍하고 해뜰 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산다는것의 쓸쓸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 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인생, 그 쓸쓸함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
물결 잔잔한 수면 위로 물안개 스멀대고 아침빛이 살포시 내려앉으면. 눈앞에 몽환적인 풍경이 펼처 집니다. 11월의 아침 강은 안개로 그 모습이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나타나기도 하여, 마치 여기 내 모습이 있다가 사라지는것처럼, 지우고 싶은 기억들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 위에 피어오르는 안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아침 풍경입니다.♡ 습기찬 바람 속에 나는 서 있다. 욕망과 어리석음으로 뒤엉킨, 눈 뜨면 안개 뿐인 이곳을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하며 건너갔다. 절망하면 불안 때문에 발을 헛딛게 되니까... 산다는 것은 안개와 같으니까... 주먹을 펴면 차가운 바람들만 스칠 뿐인 이곳을 나도 이제 희망을 노래하며 지나가려 한다. - 안개지역 中에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제 삶의 일부였던 것, 제 몸의 일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단풍 드는 날 中에서 | 도종환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우정에 정력을 쏟아라. 돌아오는 댓가는 놀라울만큼 만족스러울것이다. 친구를 가지려면 친구가 되어라. - 어니 젤린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