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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사랑하는 나무. 내 맘에 둔 나무. 큰 뿌리는 슬픔을 묻고. 온 몸으로 기쁜 춤 추네. 아름다운 나무. 내 맘에 사는 나무. 내게 사라지면 내 마음도 빛이 바래네. 큰 뿌리는 슬픔을 품고 언제나 기쁜 노래 하네. 나무... - 나무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中에서 | 안도현 -
어느덧 2012년도 저물어 가네요. 한해동안 부족한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드리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울러 좋은글과 사진으로 저를 반겨 주셨던, 이웃 블로거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좋은이웃분들 덕분에 의미있는 한해를 보낸것 같습니다. 금년에도 좋은사진으로 하루의 기운을 복돋우고, 아름다운 감성이 머무는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사실, 블로그에 올려지는 사진들이... 제가 담고 있는 모든 분야의 사진 스타일을 전부 소개해 드리는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그 이야기들이 긍정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래서, 평범한 우리 일상의 작은것 하나부터 새로운 시선으로 재..
추운겨울이 더 좋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한발자국 더 나갈수 없을때에도, 오직 믿음과 신념으로 자신과 싸우며 정상에 오르더군요. 그들의 도전정신이 부러웠습니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답게 사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스럽습니다. 작은어촌의 갯내음 가득한 겨울바다에는, 대부분의 삶을 묵묵히 바다에서 보냈던 할머님들이 겨울이라 물질하기가 더욱 힘드실텐데도, 물속과 물위를 오르 내리는... 고되고 힘든 바다의 하루를 보내고 계시더군요. 도시의 삶을 살았던 저 에게는 생소한 해녀들의 모습이었으나, 해녀 할머님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인생이고, 청춘이자 고향이겠죠.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서 거친 파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바다위의 삶을 살았던 해녀들의 위대한 일생을 생각해보니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할머니 부디 건강하세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한해의 끝자락,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라가다가 형산강이 보이는 언덕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오래된 노래를 듣습니다. 앞만 보고 살았던 한해를 돌아보니 아쉬움이 너무 커서, 후회가 되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게 되더군요. 마침, 꿈이 많은 철새들이 두 팔을 펼쳐 거침없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의 노래가 머무는, 형산강 소경입니다.
겨울 연지에 가면, 지난 여름 화려했던 연꽃의 흔적을 볼수 있지요. 한여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던 연꽃들이, 겨울이 되면 계절의 냉혹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제 모든것을 버리고 앙상한 가지의 흔적만 남긴채, 고개를 숙인 독특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것 같습니다. 시들어서 꺾인 연줄기들은 물에 비쳐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내고... 해질녘이면 황금빛 자연이 만들어 낸 상형문자와 알듯 모를듯한 무늬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형상에 눈을 돌리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강풍주의보, 한파 특보, 올겨울 최고 추위... 휴일 아침, 산책길은 혹독한 추위에 찬바람만 품속을 파고 듭니다. 이미 자연은 계절의 냉혹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제 모든것을 버리고 앙상한 흔적만 남긴채, 이 겨울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 있고,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들이 세상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라 하지 않더냐. 사람아, 그대가 버린 것이 무엇이며 얻는 것 또한 그 무엇이었단 말이더냐. 얻는 것이 비우는 것이요,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