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 묵언 silence 默言 ] “ 지금 고통 [苦痛]이 지나가고 있다 ” “ 금연 26일차 ” 시시각각 금단현상으로 혼미(昏迷)한 시간이 찾아오곤 한다 모두 부질없는 것 인데 어찌 미련 이란말인가 금연으로 가는 길목에 언젠가 그녀가 생일선물로 사 주었던 지포라이터가 물끄러미 나를 처다보는데 무척 잔인하게 느껴진다 좋아 하던것들이 하나 둘 떠나니 마음 하나 따듯하게 기댈곳이 없어서 적막감이 크고, 이제 남은 건 침묵 뿐 이다 그래도 어쩌랴, 이것도 내 몫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