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 DIARY/TIBET - 오래된 그리움 (47)
[ 담배와 커피™ ]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 라블랑스 마지막 날 아침 ]- 오늘도 어김없이 라블랑스의 아침은 마니차 행렬로 시작됩니다. ------------------------------------ 현자들은 물질적 가치보단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티베트의 환경은 어찌보면 처참하고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한 환경속에서 생활상은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보이는게 제가 속물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고통끝에 삶이 꽃 피워진다고 믿는 사람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수행자들은 오늘도 죽음 이후의 삶을 위해 지금의 삶을 수행처럼 살아 갑니다. 어찌 죽음이 두렵지 않을수 ..
TIBET – 상카초원 & 루얼까이 대초원, 간쑤성 ( 감숙성 甘肅省 ) - 스촨성( 사천성 四川省 ) 2015. ----------------------------------- -[ 치유의 땅 티베트 유목민의 순수 純粹 ] - 아마도 사람이 그리웠던건 아니었을까? 길위에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유목민 조용한 미소로, 처음보는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 - [ 순수 純粹 ] - 마치, 모든 것을 의심없이 믿고 있다는 듯이 처음보는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야크차를 내어주기도 하고, 또 어떤곳에서는 음식을 대접하는 유목민. 종교의 영향때문인지 몰라도, 그들은 여유롭고 자비롭더군요. 순수의 땅, 초원에서 부족하여도 불평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유목민을 만나며 '참 행복'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
East Tibet – 상카초원 & 루얼까이 대초원, 간쑤성 ( 감숙성 甘肅省 ) - 스촨성( 사천성 四川省 ) 2015. ----------------------------------- - [ 초원의 변화 ] - 세상의 모든건 변한다. 내가 사랑한 시간들이 다 그렇게 변했듯이... 여행이라는것이 그들의 오래된 풍경을 떠 올리고 그 순수함과 신비함을 보고 싶어서 떠나지만 막상 현지에 가 보면 지난 세월만큼 발전된 모습에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과 몇 년 전, 다큐에서 본 티베트의 유목민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서 문맹이었고 평생 목욕 한번 제대로 할수없는 오지의 치열한 삶을 살면서 양가죽이나 야크가죽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중국의 거대한 자본이, 최근에 티베트 오지의 초원 곳곳에 ..
TIBET - 상카초원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 2015. ----------------------------------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여기 어디쯤 야생화가 아름다운 풀밭에 누워 있고 싶었던 곳. 다음 여행지를 향하여 가는길에 흔들리고 덜컹거리는 미니버스의 불편함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소풍 가는것처럼 마냥 즐거웠었지요.♡ 고산의 바람을 따라 구름들이 이리저리 춤을 춥니다. 저 멀리서부터 먹구름이 밀려와 비를 뿌리더니 또 금방 맑아지고 푸른하늘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 [ 도반 道伴 ] - 네가 있어서 큰 힘이 돼. 네가 있어서 행복해. 티벳의 불교는 규범이 엄격합니다. 그러나 법당이 아닌 일상에서의 승려들의 모습은 대체로 자유분방하더군요. 도반은 힘든 수행에 곁을 지켜주며 따로따로가 아니라, 더불어 대다수의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 이 보다 더 아름다운게 있을까요? 한참동안 물끄러미 보고 있었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순례길에서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 순례자의 마음 | 여행자의 상념 ] - 여행일기를 보니, 어느날 라블랑스의 아침 코라를 보다가 갑자기 우울했었는데 그건 순전히 그날의 제 기분 때문이었어요. 왜 그랬는지, 불현듯이 상념에 잠기어 울컥했었는데 지금 사진을 다시보니, 완전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이젠 평상심으로 돌아왔으니 그런거겠죠? 그러나 그때 그 마음과, 지금 이 마음... 어떤게 본심이고 맞는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래요, 희망으로 보던, 슬픔으로 보던, 그건 다 마음안에 달렸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상사, 모든일이 다 그렇듯이 말입니다.♡ 누구나 웃으며 세상을 ..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간쑤성의 대표사원중 하나인 샤허의 라블랑스, 그 안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법당들이 수없이 많아서 다 돌아보기도 힘들더군요. 사진을 담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쫒아다니다 보면, 솔직히 여행의 묘미는 반감되기 일쑤여서 난감 합니다.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관광객으로 북쩍이는 ‘라싸’에 가지 않은건 라블랑스의 고독한 골목길 풍경을 보고 싶은 까닭이기도 해서, 사진기를 내려놓고 사원과 승려마을을 거미줄 같이 이어주는 골목길을 지키며 이른아침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 [ 출가 ] - 아들아, 너는 우리 가문의 자랑이다. 부디 큰 인물이 되거라. @ 아버지 마음-용돈을 주시려나 보다 아들아, 너는 우리 가문의 자랑이다. 부디 큰 인물이 되거라. 무소유의 삶, 아들은 혼자 남았고, 고행이 시작 되었다. 외롭지 않을까? 힘들지 않을까? 아직은 어린 나이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