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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06:00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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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쑤성의 대표사원중 하나인 샤허의 라블랑스, 그 안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법당들이 수없이 많아서 다 돌아보기도 힘들더군요.
사진을 담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쫒아다니다 보면,
솔직히 여행의 묘미는 반감되기 일쑤여서 난감 합니다.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관광객으로 북쩍이는 ‘라싸’에 가지 않은건
라블랑스의 고독한 골목길 풍경을 보고 싶은 까닭이기도 해서, 사진기를 내려놓고
사원과 승려마을을 거미줄 같이 이어주는 골목길을 지키며
이른아침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승려 ] -
'자시델레' – 당신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깊숙한 골목을 돌아 다니다보면 그 골목이 그 골목 같기도 하고,
자칫 밋밋하여 비슷비슷한데도 자세히 보면 또 다릅니다. 

골목 어귀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승려들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 혼자만 느껴보는 흥분 같은걸까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그들의 종교가 머물러 있고 그들의 삶이 있습니다.
오래된 시간, 여기 어디쯤인가 마치 내가 살았던것만 같은 친근하면서도  
어렴풋한 풍경을 살펴보며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1인칭, 2인칭, 3인칭의 스토리를 상상해보는 시간속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디에선가 '퀴블러 로스'의 글에 이런 것이 있더군요.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 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들의 삶을 몇일 보고 들은 것으로
그들의 절대종교를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행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생각도 많이 해 보고
저 스스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삭막한 내 영혼이 조금이라도
정화되기를 기원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어림없겠지만 말입니다.

 

라블랑스에서는 호의적인 승려를 따라가서 차도 나눠 마시고, 집구경도 하며
무슨생각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물어도보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네요.

모처럼 나를 비추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차마 그들이 불편해 할까봐 주로 뒷모습의 사진을 몇장 담았지만...
제 마음속에는 그 아침, 그 골목에서 빛났던 그들의 미소, 그 얼굴들이  
고스란히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것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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