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탓 ] 감산사는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처음 와 보았다 절집 뒷마당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 앞에서 역사책에 나오는 이력을 그려보며 조용히 관람객으로 머물렀다 가을이어서 그런가? 그냥 무심히 보고 있으니 더 공허하고 부질없는 생각과 함께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 모습이 스치듯 떠 올려진다 오늘은 아주 먼 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아마도 가을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