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의 기백이 서린 하얀눈꽃을 보며 내 마음은 깨끗해젔고 그곳에 살고 있는 바람의 청아한 소리를 들었다. 산 아래 세상에서 나는 거침없이 살았으나 천년을 사랑하는 나무 앞에서 내 삶은 너무 작은것이었다. 회색빛 도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형광등아래 머물렀던 기운들이 하나씩 순수의 자연으로 치유되고 물들었던 순간.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는데도, 기억은 여전히 그 때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