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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블로그에서 조금 더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최근에 담은 사진들이 특별한것이 없고 해서 1월에는... 제주도에서 담아 온 사진 300여장 중에 한라산 사진 일부를 몇 번에 나눠서 포스팅하였습니다. 사진 창고를 열면 이런저런 사진들이 나오겠지만, 년초 바쁜일로 정기적인 포스팅을 못하고, 비슷한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보여 드린점이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오늘로서 한라산 사진은 마감 합니다. 1월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큰 산의 기백이 서린 하얀눈꽃을 보며 내 마음은 깨끗해젔고 그곳에 살고 있는 바람의 청아한 소리를 들었다. 산 아래 세상에서 나는 거침없이 살았으나 천년을 사랑하는 나무 앞에서 내 삶은 너무 작은것이었다. 회색빛 도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형광등아래 머물렀던 기운들이 하나씩 순수의 자연으로 치유되고 물들었던 순간.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는데도, 기억은 여전히 그 때에 머물러 있다.♡
겨울엔 움츠리게 되고, 단조로움에 빠지곤 하지만, 그런 허허로움은, 찬바람을 품에 안으며 산에 오르면 순간 다 잊게 된다. 뭔가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우는 일, 역시 즐겁다.♡
벌 나비 하나 없는 겨울... 아침마다 문을 열면 찾아오던 새들도 이 계절엔 오지 않는데 지금쯤 혹시라도, 지독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 마른 잎 하나 남기지 않았던것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겨울엔 나무만 보이고 그래서 봄이 더 기다려 진다.♡
@ 한라산 그 산에서, 한걸음 한걸음... 겸손을 배웁니다. 인간의 존재가 이토록 왜소하고 미미한데 자랑이 왠말인가? 우리가 살면서 때로는 실패를 겪기도 하고, 때로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지만, 시련은, 걸으며 극복하면 되니까 고통은 충분히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세상의 이치가, 하물며 풀 한포기도 이유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믿기에 자기만의 인생을 또 살아보는거지, 살아 내는거지, 가장 나 자신다운 인생을...♡
꿈속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 하얀 눈꽃, 끝없는 설원. 마치 동화속의 난장이들이 나타날것같은 그 사이로 상고대가 아름답다. 겹겹이 두꺼운 옷을 입은 설국의 아름다움을 보며 아~~ 나는 어찌하여, 이곳에서 멀리 있는 그 사람이 지금 생각난단말인가.♡
@ 제주 성산일출봉 | 2015. 1. 4. 일출 가족사진을 품에 간직하고, 나도 한가지 소원을 빌었다. 아버지 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는... 매일 해가 뜨는데 왜 그렇게 부산을 피우며 해맞이를 하는가, 말하겠지만 성산일출봉에 올라 해가 솟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 이유를 알수 있지 않을까?
한/라/산/ 눈/꽃/산/행/ 가진걸 모두 내려놓고, 그리움의 시간을 견디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수없이 걸음을 멈추고 서성거리다보니, 빈손으로 허전한 내 인생의 크기는 저 나무들에 비추어보면 너무나 작은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나이에 어떠셨을까... 하, 얼마만에 이 자리에 다시 온건가... 여기에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이제는, 내가 가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지네요. 하늘만 바라보고 살아 온 세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럼에도 하늘은 지금도 너무 멀고 높기만 합니다. 차라리 더 많이 걸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허무한것이고, 사랑없이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오늘을 찬란하게 비추는 겨울햇살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요, 순백의 하얀옷을 입고 꿈을 꾸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