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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파도야, 파도여...
바다에 가는 것은,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밤새 뒤척이던 파도가 내 앞으로 다가 옵니다. 잠들지 못하는 기억들을 더듬으며 아침 바다를 보고 있네요. 그렇게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내가 목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 한 잎 외로운 혼魂 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 누워 한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 잊어서는 아니될 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 - 바다여 당신은 中에서 | 이해인 -
바람기억/REMEMBER
2014. 5. 29.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