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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세월이 흘러도. 당신을 향한 내사랑은 변할 줄 모릅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는 않을거예요.♡ 오월의 편지에는 답장을 주지 마세요 슬픈 눈물자욱을 보여주기 싫으니까요 오월이 부릅니다. 봄꽃들이 웃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라 손짓합니다 당신은 바람. 나는 풀꽃 내 마음을 곱게 접어 꽃 편지를 보냅니다 세월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당신을 향한 내사랑은 변할 줄 모릅니다 오월의 편지에는 답장을 주지 마세요 슬픈 눈물자욱을 보여주기 싫으니까요 - 오월의 편지 | 김영희 - 어느덧 오월도 끝자락이네요 이젠 길고 뜨거운 여름의 유월을 건너야 할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바다에 가는 것은,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밤새 뒤척이던 파도가 내 앞으로 다가 옵니다. 잠들지 못하는 기억들을 더듬으며 아침 바다를 보고 있네요. 그렇게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내가 목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 한 잎 외로운 혼魂 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 누워 한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 잊어서는 아니될 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 - 바다여 당신은 中에서 | 이해인 -
이른 아침, 맑은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는 갯메꽃... 바람과 파도 소리만 머물뿐, 아무도 찾지않는 외로운 해변에 지난 밤 가슴 태운 갯메꽃 그리움이, 연분홍빛 으로 일렁거립니다.♡ 갯메꽃은 메꽃이긴 한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메꽃이라 갯메꽃이라고 부른 답니다. 언듯, 나팔꽃이 바닷가에 피어 있는것 처럼 보이기도 하죠? 척박한 모래땅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이 놀랍고 수줍은 새 색시 모습의, 고운자태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인 갯메꽃은... 5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잎보다 길게 나오는 특성이 있으며. 중부이남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참고로 갯메꽃의 꽃말은 ‘수줍음’입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不老洞 古墳群)은 삼국시대의 무덤군이라고 해요. 볼록한 고분마다 금계국이 한창 예쁘게 꽃을 피워 반겨 주더군요. 노란 금계국이 넘실대는 구불구불한 탐방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향기가 스민 불로동고분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무덤들이 모여 작은 동산처럼 보입니다. 둔덕에 잠시 머물면서...바람 끝, 시간 속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이곳은 일몰 풍경이 제일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고, 거친바람과 먹구름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주 잠깐 머물고 돌아 나온것이 아쉬웠습니다. - 촬영지 정보 : 대구 불로동 고분군 (사적 제 262호) 대구시 동구 불로동 335번지 - 입장료 : 무료. 주차 가능
저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바다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고, 더 특별했던것 같아요. 어릴적에 생선이라고는 소금에 절인 고등어와 꽁치가 최고인줄 알았었죠. 그런데 이렇게 아침 바다를 보며 달려 보니 정말 상쾌하더라구요. 촌놈이 출세한 거 같아서 흐믓하다고 말했더니 긍적적인 생각이라며, 참 좋겠다고 키득거리더군요.♡ 바다는 어느덧 여름을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 울진 후포 ▲ 포항 신항만 그날의 바다 (후포 - 강구 - 월포 - 칠포 - 포항 신항만) ▲ 포항 칠포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것이다 - 오월 中에서 | 피천득 -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고 했던가요? 경주에 살게 되면서부터 이곳에 참 많이 왔었죠. 새롭게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서, 여기 식물원에서 느끼고 배운것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꽃을 보며, 소리내어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돌고 도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순리를 배우고, 참고 인내하며 삶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어느날, 꽃들이 한 순간에 가진 것을 다 내려 놓으며, 떨어 질때는 허무함 보다는, 그 비움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곳까지 멀리 와서 살게 되었지만, 그래도 선택은 운명과..
바다에 안가실래요? 이렇게 말을 걸어주는 고마운 친구와, 어두운 밤을 함께 걷어내고 커피를 나눠 마시며, 파도가 춤을 추는 바다의 아침을 열었습니다. 요즘 너무 외롭구나 싶었는데... 역시 마음을 다독거리는데는, 새벽바다만큼 좋은곳도 없는것 같아요. 마음이 통하는 좋은사람과 함께 있으니 바다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파도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오는듯 하네요.♡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 살아 간다는 것은 中에서 | 이외수 -
어쩌면 작약은, 가장 동양적인 꽃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작약꽃은 어릴적 고향집 마당 옆에 어머님이 키우시던 꽃이라, 저에게는 그리움의 꽃이기도 하네요. 작약꽃을 보며 그리운 그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소리 내어 부르지 않아도 때로는 파란 하늘빛 구름으로 때로는 기쁨의 향기로 시린 가슴을 따스한 온기로 감싸주던 내게는 차고 넘치는 당신이 있어 오늘은 슬프지 않습니다. 슬픈 바람 부는 날에도, 기쁨의 꽃 피워내는 날에도 외로움뿐이던 내 삶에 세상 밝은 눈으로 멀리 볼 수 있게 언제나 격려로 다독여 주는 당신이 있어 오늘은 아프지 않습니다. 길 잃은 사랑 너무 오래되어 외마디 비명처럼 바람의 노래 슬픔이 꽃 한 송이 피워 그리움으로 승화시킬 때면 힘이 되어 주는 당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