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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지난 11월은 어딜가도 아름다운 가을이었습니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11월의 시 | 이외수 - ▲ 봉화 청량산 - 사람도 자연도 아름다웠던 그곳의 가을 ▲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거리 - 은행잎 꽃비 내리던 날 ▲ 태백 삼수령 - 자작나무숲의 가을 11월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저는 치과에 치료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3번 더 가야 하는데, 한달 월급이 다 치료비로 들어가서 완전 불우이웃 모드로 라면만 먹고 살았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제 삶의 일부였던 것, 제 몸의 일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단풍 드는 날 中에서 | 도종환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우정에 정력을 쏟아라. 돌아오는 댓가는 놀라울만큼 만족스러울것이다. 친구를 가지려면 친구가 되어라. - 어니 젤린스키 -
가을은 낙엽으로 떠나고...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과 겨울사이...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에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 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훑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일이 혹독하더니만 나무가 몸을 털어 여문 씨앗을 뱉듯이 내 속에 허천나게 갈구했던 것들도 톡 뱉어져 나왔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딱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 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다 떨구어 버리고 서운함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 녹녹할 때까지 사람들로부터 멀치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 가을과 겨울사이 중에서 | 황라연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
9월의 흔적을 돌아보며, 사진 몇장을 골라 보았습니다. 세월 정말 빠르네요. 어느덧 가을입니다.♡ ▲ 장거리 출사 ▲ 경주 보문단지 [천북방향] ▲ 경주 예술의 전당 ▲ 경주 예술의 전당 ▲ 통도사 ▲ 자연은 이미 가을
저는... DSLR을 사용하면서 제일 골치 아픈것중에 하나가 먼지청소 랍니다. A/S 쎈타를 가려면 울산으로 가야하는데, 멀어서 시간 내기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수시로 자가청소를 하고는 있는데, 사실 깔끔하게 청소가 되지는 않아도 귀차니즘으로 그냥 사용 합니다. 오랜만에 센타에 들려서 청소를 하고, 기념으로 기분좋게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깔끔하네요.♡ 이 글은 RSS와 외부로 발행되지 않았으며,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1년 6개월만에 쎈타에 들렸더니, 오래된 먼지가 잘 안떨어진다면서 분기별로 한번씩은 꼭 들리라고 하네요. 대답은 했지만, 또 언제 들리게 될지... 쉽지 않은일입니다.
금년 8월의 땡볕더위는 정말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승용차 보다는 에어컨을 먼저 사는게 맞는거 였는데, 현금 일시불로 차를 사고 나니 땡전 한푼이 없네요. 히힛, 부지런히 돈 모아서 내년 여름이 오기전에는 꼭 에어컨 사야겠어요.~~ ♡ ▲ 갈등의 순간 -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저에게, 금년 여름의 찜통더위는 정말 잔인했고 차가운 음료수의 유혹도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 태풍영향으로 하늘이 뒤집어 지고,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멋진 사진을 담을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평일이었고 퇴근중이었네요. ▲ 태백 자작나무 숲 - 8월에 다녀왔던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곳 입니다. ▲ 사진 사용을 허락한적이 없었는데, 경주시에서 발행되는 '아름다운 경주'에 제 사진이 실려 있는걸 보고 깜짝 ..
GRD4 Snapshot @ 2012. KTX 신경주역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 길 위에서 |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