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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 사다르가르의 아침 빛 | 자연의 힘 ] - 정신을 잃어도 좋을만큼 아름다웠다. 나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맞이하는 평화로움이었다. 자연에 기대어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빛이 아름다웠다. 포근한 자연의 품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 그 빛이 다 사라질때까지. 지금 내가 여기 있슴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울컥 눈물이 나고, 다시 가슴이 뛰었다.
새로운 소망을 꿈꾸고 싶다 이젠 행복하자 생각들이 춤을 춘다 ----------------- 도시보다 시골 풍경이 더 좋은건 단순히 내가 촌놈이라서 그런게 아니다 내가 들어 갈 공간이 있고 채울수 있는 여백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깨우는 알람소리가 없어도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을 잔다 시간을 두고 다툴일이 없으니 초조하지 않고 허둥지둥 하지 않았으니 찌뿌둥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총총걸음으로 애걸복걸 매달리며 온 몸이 바스러질 정도로 일 할 필요도 없으니 하루의 일상마저도 여유롭다 여행에서 느끼는 자유 여행에서 느끼는 여유 낮선곳 오지의 열악함은 잊혀지고 오롯이 행복한 시간이다.
운명을 예견할수 없는 건 나도 그들과 같을것이다. 그래도 지금 당장 가능한게 있다면 미소를 잃지않는 긍정의 힘이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견디기 힘든 운명을 설득하고 변화시킬수 있는 공감의 에너지가 될지도 모른다. 여인이 웃는다. 나를 보고 웃는다 그래, 웃으니 두근두근 좋다. 나도 웃는다.
[ 찬델라오의 오후 | 스치는 인연 ] 다 떨처 버리고 아주 멀리 떠나 왔는데도 심연에 남았던 생각들이 여기까지 따라왔나 보다. 나는 어떤 예감으로 인도에 왔을까? 아닌척 해도 침묵의 시간이 길어 진다 곧 익숙해 지겠지.
소녀의 눈빛이 날카로운 칼과 같이 느껴젔다 낯선 풍경, 낯선 사람들, 그 속에서 내 삶의 그림자를 본것이다. 괜찮은 척, 말은 않했지만 나라고 왜 아무 생각이 없었겠어. 때로는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고,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고, 한때는 원망도 많았었지. 내 자신이 부끄러워 숨어 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살았어. 그것들을 드러내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았어. 살다보니 살아지고, 살다보니 잊혀지고 살다보니 용서도 되고, 이해도 되고, 다 그렇더라 지금은 내 자신을 보고 살아.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여기며 내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며 사는거지.
자연과 야생 속에서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나처럼 복잡하지 않고 꾸밈없이 단순하고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