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멀리 여행을 앞두고 있는, 민들레 숲속 풍경... 본문

바람기억/REMEMBER

멀리 여행을 앞두고 있는, 민들레 숲속 풍경...

skypark박상순 2012. 5. 7. 06:00

 

시간의 숲에 오월이 오면, 민들레들은 경쟁을 하듯 스스로 홀씨를 맺는데 힘을 기울입니다.
원래는 새로 피는 꽃에 시선을 두지만, 민들레는 지는꽃이 홀씨를 품었으니. 나고 죽음이 한 몸이라 더욱 눈길이 가네요.
헤아릴수 없이 많은 민들레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바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금방이라도 떠날것 같아서 성급히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을 바람에 실어 멀리 여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 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 민들레의 연가 / 이해인 님 -

 

 

 

 

 

'바람기억 > REMEMB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숲, 수목원 산책...  (44) 2012.05.14
그 나무의 아침  (38) 2012.05.10
오월의 편지  (42) 2012.05.01
산사의 아침풍경  (40) 2012.04.25
찰칵~~ 봄 사진 모음  (52) 2012.04.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