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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보여행 코스 - 삼릉 가는 길을 걷다

skypark박상순 2012. 2. 8. 07:50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고, 지리산에는 둘레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삼릉가는 길'이 있습니다.
삼릉가는 길은, 옛 신라궁궐인 월성 인근 월정교에서 남산을 잇는 왕들의 주요 행차로였는데,  최근 탐방로와 이정표등의 정비를 끝냈으며.
도보여행코스로서, 걷기 좋은 경주길로, 신라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서 많은분들이 찾고 있는곳 입니다.

삼릉가는 길을 걸어보니. 걷지 않았다면 보지못했을것이고 느낄수 없었던것들... 분명히 걸어서 얻는것과 보이는것들이 있었고.
승용차를 타고서는 볼수 없었던 문화유산들이,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길에 있었습니다
.



▲ - 삼릉가는길 코스 안내도 -


▲ 출발점 -  천년 신라로 들어서는 도입부 <삼릉가는 길>의 출발지 모습입니다.
코스의 출발점은,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최부자집과 경주 향교가 있는 교촌마을 바로 건너편에  있으며.
신경주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70번 버스를 타셔서 황남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리신 다음.

교촌마을 방향으로 오시다 교촌교를 건너 왼쪽으로 꺾으신뒤  300미터 정도 걸어서 오시면 되는데.
월정교  복원현장에서 길을 건너면, 안내석이 보입니다
.


▲ 이정표 찾기 - 삼릉 가는길에는 대부분의 코스에서 안내 벽화를 볼수 있었습니다.
신라인의 미소와 천마도, 첨성대 등의 그림과 함께 '삼릉가는 길'이라고 쓰여저 있는 벽화가 곳곳에 있어서.
지도가 없어도, 길을 잃을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벽화를 이정표 삼아서 걸으면 되었습니다.
참고로 삼릉가는 길 '팜플렛'이 필요하시면,  월정교홍보관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민가들도 만나게 되고, 들길도 걷게 됩니다.
승용차를 타고서는 볼수 없는것들... 이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동안 보지못했던 새로운 유적지를 보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수 있더군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 길에는 오랜세월을 견디며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들이 있었습니다
.


▲ 초기 신라의 궁궐터 -창림사지  ▲ 지마왕릉  ▲ 배리석불입상.


▲ 천관사지 -  유신과 천관녀의 사랑이 깃든 곳... 빈터에 안내판 하나뿐인 천관사지가 더욱 아련해 보입니다.
유신은 천관이라는 기생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죠,
유신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 아들의 일탈에 크게 실망하니. 유신은 어머니께 다시는 천관의 집에 찾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였습니다.
한 날은 유신이 벗들과 술을 거하게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그의 말이 천관의 집으로 유신을 안내하였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쳤던 천관은 한 달음에 달려나와 유신을 맞았는데. 정신을 차린 유신은 장부의 맹세를 헛되이 한 말을 탓하며 그 자리에서 말의 목을 쳤습니다.
아픈 사랑을 했던 천관이 죽고, 유신은 그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집터에 절을 세워 '천관사'라 불렀다 합니다
.


▲  오릉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이 남아 있는  이곳에 지금 내가 서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역사를 떠나서도 오래된 나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머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깊은 의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출발점 부근에 있던 교리김밥집에서 사온 김밥과,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이곳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삼릉가는 길에는, 걷는 여행자를 위해서 새롭게 조성된 휴식공간  '태진지'를 바롯하여 쉬엄 쉬엄 여유롭게 쉴수 있는곳은 많습니다. 
왔던 길에 보고 느꼈던것들을 되뇌이고, 갈 길을 짚어보기도 하며, 이런생각 저런생각으로 다시 걸어 봅니다
.




삼릉가는 길은 콘크리트로 어느정도 닦여진 민가길과, 농로도 있었고, 낙엽 폭신한 산길도 있었습니다.
삼릉에 도착하니 남산 등산로가 이어 지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남산에 바로 오를수도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천년 신라의 문을 열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경주 도보여행 코스 - 삼릉 가는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는.
작은 저수지와 약수터, 시골스런 마을에서 느끼는 향수와, 넓은 들판의 여유도 있었습니다.
8킬로미터 라는 거리는. 짧은 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먼거리도 아니어서 생각과 느낌에 따라서 걷기도하며 마음대로 쉬어도 보았습니다.
앞으로 계절마다 다른 색을 입는 삼릉가는 길의 변화를 살펴보는것도 즐거움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새 봄이 오면 이곳에 다시 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



자료인용 : 경주시 공식블로그 - 경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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