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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경주시 월성동 쪽샘 철거지역 일원에 금년에도 메밀꽃을 심었더라구요. 기존 경주의 볼거리와는 달리 메밀꽃길을 걷는 기분은 색다른 느낌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곳 쪽샘 지구는 유적발굴을 위해 주택들이 철거된 후 정리작업으로 오랜기간 공터로 남아있던 곳이에요. ------------------------------------ 세월이 흐를수록, 이렇듯 시골스럽고 여백이 많은 풍경이 참 좋아지네요. 조용한 산책길에 메밀꽃은 햇빛에 눈이 부시고, 마치 하얀눈이 내린 풍경 같습니다. 버려진 공터를 꽃밭으로 가꾸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하얀 메밀꽃밭이 이렇게 예쁜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호젓하게 머물며 감상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봄은 가까운 땅에서..
고개를 돌려, 눈길이 머물렀던 그 지점이 사랑이다. ---------------------------------- 기다렸던 아름다운 계절, 다시오는 가을이 반갑습니다. 하늘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바람도 제법 시원해 지는것 같아요.♡ 먼 곳에 두고 왔어도 사랑이다. 눈 앞에 당장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다. 외로운 열망같은 기원 또한 사랑이다. 고개를 돌려, 눈길이 머물렀던 그 지점이 사랑이다.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中에서 | 정윤천 -
11월도 이제 막을 내리고, 내일이 지나면 12월이니... 지난 사진을 다시 보며 추억을 반추하고 마음 속에 간직했던 가을을 놓아주려 합니다. 가을은 이미 멀리 떠나가고 없는데도, 아름다웠던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서 차마 보내지 못하고 있었네요. 머뭇거리며 남아 있던 가을마저 이제는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마지막 자리를 내어주고, 찬바람은 지난 가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별은 너무 아프고, 마지막이라는 말은 살어름처럼 차갑게 느껴지지만, 12월에는, 차분하게 겨울을 맞이 해야겠어요. 제 블로그의 금년 마지막 가을 사진 입니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 11월의 시 中에서..
가을은 낙엽으로 지고, 가슴에 남아서 별이 됩니다.♡ 아버지 저를 업었지요. 별들이 멀리서만 반짝이던 밤 저는 눈을 뜬 듯 감은 듯 꿈도 깨지 않고 등에 업혀 이 세상 건너갔지요. 내 생의 무게를 누군가 견디고 있다는 것. 그것이 긴 들판 건너게 했지요. 그만 두 손 내리고 싶은, 세상마저 내리고 싶은 밤에도 저를 남아 있게 했지요. - 밤, 바람 속으로 中에서 | 나희덕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자기안에 숨어 있는 행복을 다시 한번 끌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그리고 자기 주위에 아직 남아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행복은 금방 당신곁에 찾아 올 거예요. - 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
경주국립 박물관 뒤편 길을 따라 가면, 남산으로 향하는 좁은 숲길을 발견할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비포장에 애기단풍 숲길속으로 빨리듯 들어가게 되죠. 중간쯤 단풍나무가 늘어진 곳에서, 옥룡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 돌다리에 걸터앉아 보니, 물에 비친 풍경이 아름다워서 시선을 이끌더군요. 많이 늦었지만, 늦가을 까지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단풍을 볼수 있는곳이라, 옥룡암에 산책겸 다녀왔습니다. 옥룡암은 작은 암자이긴하지만, 보물 201호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해서 일부러 오시는분들도 계시는데, 이곳은 가을풍경이 제일 아름다운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종무소의 현판도 ‘추성각’ - 가을소리를 듣는 집 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마당도 걸어보고, 계단에..
해마다 오는 가을이었는데도, 마음이 요동치고 한바탕 열병을 치루고 흘러 가네요 가을은 하나, 둘, 낙엽으로 떠나고...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에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 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훑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딱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 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 가을과 겨울사이 중에서 | 황라연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세상에는 "이것이 마지막" 이라는 말은 있을수 없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돌며, 인간은 같은 궤도 위를 계속 오갈 뿐이다..
시인 정일근의 싯귀처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서로가 몸 부대끼며 사랑한 잎들도 가을이 오면 헤어지는데 잠시 뒤돌아보는 그대의 얼굴에 눈물의 의미는 무었입니까. 아이걸음처럼 조금씩, 힘없이 걸어가는 그대 뒤를 따라 그림자 길게 드러누워 떠나려 하지 않는 가을입니다. 겨울은 벌써 문밖에 와서 이별을 기다리는데 외로운 낙엽밟고 떠나는 이는 무엇을 남겨 두었습니까...
깊은 가을, 여유를 만끽하며 자연과 함께 보냈던, 꿈결같은 하룻밤도 이젠 모두가 추억이네요. 등 뒤에서 불어오던 바람부터, 나부끼던 나뭇잎 소리까지... 지금도 하나, 하나, 다 생각이 납니다. 이곳엔 참 추억도 많아서, 눈을 감을때까지 잊지못할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도, 가을숲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누구의 숨결인가? 갈바람 산들산들 은은한 연인의 향취가 배여있네 그 누구의 편지인가? 갈잎은 울긋불긋 절절한 사랑의 사연이 쓰여있네 - 가을 연가 中에서 | 정태현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당신의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울수록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누릴 가능성은 더욱 커 집니다. - 행복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