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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가을, 이별...

skypark박상순 2013. 11. 20. 06:30

 

해마다 오는 가을이었는데도, 마음이 요동치고 한바탕 열병을 치루고 흘러 가네요
가을은 하나, 둘, 낙엽으로 떠나고...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에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 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훑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딱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 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 가을과 겨울사이 중에서 | 황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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