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4년 한해를 마무리 하며 (2)
[ 담배와 커피™ ]
바다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에는 원망도 많았었지요. 모진 말을 쏟아내도 다 받아주었던 나만의 바다. 이제는 묻지 않아도 희망이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바다... 한해를 마무리 하며 돌이켜 보니, 바다는 내가 버틸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난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가 좋더라 욕설 같은 바람이 얇은 옷을 벗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앞쪽은 젖은 옷처럼 찰싹 붙고 그 뒤쪽은 불룩하게 헐렁한, 마음이 바람의 날을 벼리고 있잖아 절규하며 날뛰는 힘을 견디며 파랗고 날 샌 노래를 부르잖아 봐, 깊게 사랑했던 마음이 들끓을 때 당신이기에 어느 한 가슴이 가장 먼저 울 수도 있지 저기 망망대해를 펼쳐두고 출렁임을 그치지 않는 당신의 침묵이 폭풍우가 되는 바다가 참 좋더라 폭풍우에 스민 울음소리가 들리잖아 나를 부르는 웃음소리가 ..
아버지, 또 한해가 지나 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돌이켜 보니 어떤날은 길을 잃고 앞이 하나도 안보이던 때도 있었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것일까? 이렇게 살면 뭐 해? 사는게 참 부질없다.... 그런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터널의 끝이 꼭 있을거라 믿으며 묵묵히 걸었지요.♡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