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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1), 터널의 끝... 본문

바람기억/REMEMBER

회상 (1), 터널의 끝...

skypark박상순 2014. 12. 15. 06:30

 

아버지, 또 한해가 지나 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돌이켜 보니 어떤날은 길을 잃고 앞이 하나도 안보이던 때도 있었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것일까?
이렇게 살면 뭐 해?
사는게 참 부질없다.... 그런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터널의 끝이 꼭 있을거라 믿으며 묵묵히 걸었지요.♡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히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中에서 | 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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