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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봄비 내리던 날...
봄/비/에/ 마/음/을/ 적/시/고/ 1박 2일 합천여행, 첫째 날은 비가 내리더군요. 지난 밤부터,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잠시 주춤하고 그친것 같아서 새날, 젖은 몸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꽃들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능선을 따라 걷다보니, 보슬보슬 비가 더 내리기도 하다가 오락가락 했는데 봄비는 전혀 차갑지 않고, 분위기가 아늑하여 포근한 느낌이었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몸은 촉촉이 젖어 오는데도 기분은 상쾌하고, 좋은 느낌? 아무튼 가뿐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좋은 기분으로 묵묵히 걸어 보았네요. 신록은 물기를 머금어 더욱 짙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왔고 멀리 보이는 골짜기마다 몽환의 물안개가 피어 오르기도 하여 마치 천상의 화원을 산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람기억/SENSIBILITY
2015. 5. 21. 06:00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데 꽃 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보면 쓸쓸하고,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새워 뒤척여져요. 마음이 가게 되면 몸이 가게 되고 마음이 안 가더래도, 몸이 가게 되면 마음도 따라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피어나 그대인 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 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른 채, 꽃피었다가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
바람기억/SENSIBILITY
2015. 5. 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