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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해가 서산에 걸리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간. 저녁예불에 앞서 법고, 목어, 운판, 범종 등 사물을 치는 의식이 시작되는데, 스님이 장삼자락을 높게 휘날리며 북채를 내두르면 법고의 굵은 두드림 소리가 웅장하여 온몸을 뒤흔듭니다. 또한 범종소리는 청정하여, 뒤죽박죽 이어가던 일상을 뒤로하고 깊은 울림으로 고요히 내가 나를 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불교의식을 잘 모릅니다만, 우주 만물이 이 소리를 듣고 깨우침을 얻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더군요. 언제라도 사찰에 머물게 되신다면 한번쯤은 저녁예불을 꼭 지켜보실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예불이 끝난 후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고요한 염불 소리만 남은 절집 마당을 거닐어 보는것도 참 좋았습니다.♡ 통도사 저녁 예불 동영상 - 법고 ( 재생시간 6..
계절의 여왕, 푸른 오월이 다시 왔습니다.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 노천명의 "푸른 오월" 중에서 -
- 삼양 POLAR 500mm 반사렌즈 - 지금 경주 반월성의 유채꽃이 한창 예쁘게 피었습니다.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 꽃잎인연 중에서 | 도종환 -
꽃에 내리는 봄비를... 작은꽃들이 견딜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그 꽃을 보러 갔습니다. 잔뜩 몸을 적시고 있는 꽃의 자태는 더욱 아름답고 강렬하여, 작은 우산사이로 몸이 젖고 카메라가 비에 젖는줄도 모르고 사진을 담았네요. 시인 도종환은 "꽃은 가장 아름다운걸 버릴줄알아 다시핀다" 고 표현하였더군요. 제몸에 가장 빛나는 꽃을, 자신을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줄 아는 것...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세상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점 인것 같습니다.♡ ※ 어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아직 인터넷 개통이 안되었네요. 개통전까지는 저녁방문 하겠습니다.
봄은 한창 아름다운데, 아쉽게도 이번 주말에는 비 소식이 있더군요. 이 계절은 특히 짧아서 부지런히 만나지 않으면, 금방 여름을 맞이하게 되더라구요. 모쪼록 즐거운 주말 맞이 하세요 .♡ 만남은 헤어짐의 씨를 뿌리고, 이별은 기다림의 꽃을 피운다.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함께 그리워하는 줄기가 되는 일. - 아름다운 만남 중에서 | 김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