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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흐릿한 기억이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때 누나가 무언가 입에 대고 호호~~ 불기도 하고, 입에 물고 오물거리는것이 탐나서 그걸 달라고 쫓아다니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꽈리였더군요. 그시절의 누나는 이제 할머니가 되셨지만, 꽈리를 볼때마다 오래전 그때가 생각 납니다. ♡ 꽈리 한 알, 가을 햇살에 입술 대여 봉긋 꼬투리 찢어지면, 거기 조그만 태양 하나 빨갛게 불타고 있다. 속내를 알고 싶어 자주 만지작거리면 자신을 투명하게 내 보이는 꽈리. 얼마나 익었는가, 붉은 속살 깊숙이 가시 찔러 보면 살아 있는 씨앗들이 함성처럼 흩어진다. 텅 빈 꽈리 속으로 입 바람 불어 넣고 뽀드득 뽀드득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 꽈리를 불며 中에서 | 시인 심수향 -
너무 빨리 떠나지 말라, 하지만 너무 늦도록 매달려 있지도 말라. - 정호승의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 Plus page | 커피 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슬퍼하는것도 절망스러워하는것도 어느만큼은 겪어야하는것 같다. 그런것들을 겪어야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 받을수 있다면 굳이 마음 아파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기회를 통해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가는것으로, 더 탄탄하게 배짱있는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믿자. - 슬픈 어머니 | 김종윤 -
후두득, 구슬비에 내 어깨가 잠시 젖어도 좋습니다. 여름숲 푸른 아침에는, 빗방울. 물방울에 녹음 드리운 모습도 참 보기가 좋지요. 드릴게 없는데... 거미줄에 옥구슬이라도 받아 주시려나요? /center>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 첫마음 | 정호승 -
마른 풀잎만 남더라도 난 웃고 있을거예요. 더 가까이,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어서... 눈을 감고 꽃을 만저 봅니다. 그대에게 보낼 수 있는 건, 마음처럼 쉬 변할 수 있는 이슬,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내 마음의 반짝임을 읽으셔요. 안개 숲을 지나 그대 있는 도회지까지 내 진실 전할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대 웃을지 모를 꽃잎입니다. 꽃잎보다 더 값나가고 귀한 건 여기 없어요. 아름다움이 영원할 때, 이미 아름다움은 지쳐 있고 지쳤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더욱 멀어진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어요. 사랑에는 진실이기에 아무런 보잘것없는 들꽃이 무관심한 곳에 지고 있어요. 그대 외로움에 지쳐 지쳐 먼 쓸쓸함을 떠날 때 이 편지를 열어보셔요. 어쩌면 그땐 마른 풀잎만 남더라도 난 웃고 있을 거여요. - 들꽃 편..
식물원의 아침숲은 그야말로 '녹색지대'입니다. 숲은 언제나 몸과 마음을 정성껏 어루만져주지요. 하염없이 조용한 숲에 몸을 맡겨 보세요. 자연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몸을 낮추면, 그곳에 살고 있는 이슬 맺힌 촉촉한 이끼들의 초록빛 물결이 신비로운데. 물기를 가득 머금은 이끼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항상 눈높이를 맞추고 겸손한 눈으로 세상을 봐야한다는걸 깨닫고 느낄수 있더라구요. 숲속의 싱그러움과 맑은 공기는 여유롭고 상쾌하여. 마음까지 행복해 집니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곳. 작지만 크게 다가오는곳. 식물원의... 이끼, 이끼세상 입니다.♡
꽃에 내리는 봄비를... 작은꽃들이 견딜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그 꽃을 보러 갔습니다. 잔뜩 몸을 적시고 있는 꽃의 자태는 더욱 아름답고 강렬하여, 작은 우산사이로 몸이 젖고 카메라가 비에 젖는줄도 모르고 사진을 담았네요. 시인 도종환은 "꽃은 가장 아름다운걸 버릴줄알아 다시핀다" 고 표현하였더군요. 제몸에 가장 빛나는 꽃을, 자신을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줄 아는 것...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세상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점 인것 같습니다.♡ ※ 어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아직 인터넷 개통이 안되었네요. 개통전까지는 저녁방문 하겠습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마음을 내려놓을 조용한 쉼터가 그리울때 찾아가는곳이 있습니다. 저에게 큰 그늘이 되어주셨던 아버지가 문득 그리운날이면 찾아가는곳이 있습니다. 경주에 오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계절별로 크고 작은꽃이 피고, 작은 야생화부터 큰 나무숲에 이르기 까지 자연이 살아있는 마음의 휴식공간, 경상북도 산림환경 연구원을 소개합니다. ♥ [ 식물원 소개 ]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1. 위치 : 경북 경주시 배반동 1030-1 TEL 054-778-3800 2. 규모 : 40ha에 910종 444,000본의 수목이 있슴. http://www.kbfoa.go.kr/index.html 3. 간단소개 : 연구시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여 산림자료전시는 물론, 야생화 단지. 습지생태 관찰원등 순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