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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엽서 사진에 반해서 무작정 찾아갔던... 경주 칠불암과 신선암 본문

PHOTO SERIES/경주시 GALLERY

관광엽서 사진에 반해서 무작정 찾아갔던... 경주 칠불암과 신선암

skypark박상순 2010. 11. 5. 08:11


제가 처음에 경주 남산에 오르게 된 이유는, 남산연구소의 관광홍보용 엽서사진 한장  때문입니다.
남산의 주요 문화유적이 담긴 수많은 사진엽서를 보았지만...

특히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이 담겨진 사진은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꼭 가봐야할곳으로, 저를 유혹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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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 입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칠불암, 신선암 가는길 우선 신선암에 오르려면 부처골에서 오르는 등산코스가 정석이겠으나,
신선암의 문화유적만을 보고싶을때는 통일전에서 출발하여, 칠불암을 거처서 바로 신선암에 오르는 답사코스가 거리가 짧아서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입니다.
이 코스는 신선암에서 바로 하산을 하여도 되고, 천룡사지로 넘어가는 코스도 있으니 시간에 따라 연장을 할수도 있습니다.



통일전에서 출발하여  서출지를 지나 남산리삼층석탑에 이르면, 칠불암으로 오르는 길을 만날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더 진입하여 등산로입구(과수원옆)까지 들어갈수는 있으나, 걸어서 등산하시는분들께 폐를 끼치게 됨으로 승용차는 여기에 주차하시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는길이 먼길도 아니고, 급할것도 없으니 쉬엄 쉬엄... 계곡물에 잠시 쉬기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칠불암에서 예불을 드리는 스님의 청량하고도 낭랑한 염불 소리와 목탁소리가 가까이 들립니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이곳이 바로 남산 고위봉 자락에 위치한 칠불암이고, 조그만 암자가 나타납니다. 
칠불암이란, 동남쪽으로 향한 큰 바위에 삼존불이 부조로 새겨져 있고,
그 앞에 별도로 솟은 사면체 바위에 각 면마다 여래상 1구씩 새겨 삼존불과 사방불 등 7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칠불암 이라 한답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칠불암 마애석불상군(국보312호) 가파른 산비탈을 평지로 만들기 위해서 동쪽과 북쪽으로 높이 4m 가량되는 돌축대를 쌓아 불단을 만들고 이 위에 사방불(四方佛)을 모셨으며,
1.74m의 간격을 두고 뒤쪽의 병풍바위에는 삼존불(三尊佛)을 새겼다. 삼존불은 중앙에 여래좌상을 두고 좌우에는 협시보살입상을 배치하였다.
화려한 연꽃위에 앉아 있는 본존불은 미소가 가득 담긴 양감있는 얼굴과 풍만하고 당당한 자세를 통해 자비로운 부처님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그대로 밀착되어 굴곡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좌·우 협시보살은 크기가 같으며, 온몸을 부드럽게 휘감고 있는 옷을 입고 있다.
삼존불 모두 당당한 체구이며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다른 바위 4면에 새긴 사방불도 화사하게 연꽃이 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방향에 따라 손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다.
원래 불상이 들어 앉을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모셨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이곳 주변에서 당시의 구조물을 짐작케 하는 기와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조각기법 및 양식적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이 칠불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 문화재청)

칠불암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합장을 하고, 잠시 쉬다보면  불어오는 바람이 품속에 머물러 상쾌합니다.
아래로 펼처지는 병풍같은 풍경은 형언할수 없을정도로 아름답고,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토함산과  황금들녘의 모습은 감탄스럽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조금만 오르면 신선암이 나오게 될것입니다.
칠불암을끼고 오른쪽으로 가면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르기도하고, 길도 좁지만 천천히 걸으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약 10여분동안 바위길을 조심조심 올라가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절벽을 돌아서면...
하늘에 솟은 듯한 바위산 위에 구름을 타고 하강하시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바로 이곳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 입니다. 
절벽 암면에, 신비에 찬 신선암 보살상이 보리수잎 모양의 감실을 파고 구름 위에 의자를 놓고 의자 위에 편안히 앉아서
오른손은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설법인을 하고, 하늘을 유유히 노니는 모습의 보살상이 새겨져 있고,

보살상 앞에 앉아 내다보면, 아득한 아래 세상은 송림의 푸른 구름으로 덮여 있고
멀리 바라보이는 산봉우리들은 하늘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로 착각을 일으키게 되니
내 몸은 부처님과 같이 하늘에 떠 있는 느낌입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보물 199호) 칠불암위에 곧바로 선 절벽 꼭대기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있어 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옷자락으로 덮여 있는 의자 위에 걸터앉아 한 손에 꽃을 들고 한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표시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은 마치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을 굽어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광배자체를 감실(龕室)로 표현했기 때문에 보살상(菩薩像)이 매우 두드러져 보인다.
불상 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출처 : 문화재청)

경주 남산의 산등성이를 오르다보면 기기묘묘한 기암들이 모습을 바꾸며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늘의 사다리로 올라가는듯 조심을 다하여 올라갔던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
신선암 마애보살유희좌상에서는 토함산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볼수 있다고 하니, 언제든 꼭 나만의  멋진사진 한장을 간직하리라 다짐하며, 하산을 하였습니다.
자료 출처및 인용 : 경주 남산 연구소




- Daum 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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