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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목장의 겨울 연가... 본문

카메라 명상/PHOTO STORY

대관령 양떼목장의 겨울 연가...

skypark박상순 2013. 1. 28. 06:00

 

여기 어딘가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을텐데 말이죠.
가진걸 모두 내려놓고 앙상한 알몸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찬란하게 비추는 겨울햇살이 고맙습니다.


허허롭고 추운 이곳에서 홀로 지내는 들꽃은 얼마나 쓸쓸할까요. 
집착은 허무한것이니, 혼자가 아니어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외로움을 이길수 있는건 아닐거라 믿지만...
여기 머무는 눈부신 겨울햇살을 보면서, 사랑없이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한송이 작은 들꽃을 가슴 깊이 간직하게 합니다.

 

가진걸 모두 내려놓고도 더 이상 다가갈수 없는 간격을 유지하며, 그리움의 시간을 견디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걸음을 멈추고 서성거리다보니, 조금은 저 나무들의 마음을 겨우 알것도 같더군요.
내 그리움의 크기는 저 나무들에 비추어보면 너무 작은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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