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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경북 천년숲 정원 임시개장 ] 4년 동안 공사 중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던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동편)이 내년 봄(4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임시개장을 했다. 어떻게 변했을지 새 단장 모습이 궁금하여 서둘러 들려 보았는데 예전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숲 생생한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새로 바뀐 모습은, 다양한 테마쉼터가 있는 정원을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또한 명칭도 경상북도 지방정원 경북 천년숲 정원으로 바뀌었다 이곳에 드나든 것이 10년도 넘었으니 추억이 참 많은 곳인데 어떻게 바뀌었든 전문가들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심혈을 기울여 조경을 했을 것이니 각자 형편에 맞게 즐기면 되겠지만 예전에는 다른 곳에서 ..
[ 가을 탓 ] 감산사는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처음 와 보았다 절집 뒷마당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 앞에서 역사책에 나오는 이력을 그려보며 조용히 관람객으로 머물렀다 가을이어서 그런가? 그냥 무심히 보고 있으니 더 공허하고 부질없는 생각과 함께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 모습이 스치듯 떠 올려진다 오늘은 아주 먼 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아마도 가을 탓이겠지.
[ 영지 산책 ] 산책로를 새로 조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영지(影地) 설화공원을 걸었는데 호수를 끼고도는 흙길이 호젓해서 좋았다 김대성이 불국사를 지을 당시 설화가 전해저 오는 이곳은 석공 아사달과 아내 아사녀와의 안타까운 전설과 함께 아사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영지 곁에 모셔졌다는 영지 석불좌상이 남겨져 있는데 얼굴에 손상이 많고 보존상태가 좋지 않았다
[ 삶의 노래 ] 사람 사는 게 고만고만 하고 모두 한 끗 차이라고 했던가? 인생, 큰 재미없지만 그럼에도 두 번째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이 이렇게 소중한데 나는 지금 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반문(反問) 하게 된다
[ 정강왕릉에서 ] 동남산 자락 통일전에서 화랑교육원 사이에 소나무 숲길을 잠시 오르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서로 이웃하고 있는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을 만날 수 있다 형인 헌강왕 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유명한) 경문왕의 맏아들로 재위 기간 중 경주의 민가를 모두 기와로 덮었고 백성들이 숯으로 밥을 짓는 등 태평성대를 이루었지만 동생인 정강왕은 즉위 후 1년 만에 병세가 깊어 별다른 치적도 없이 왕위를 물려주었으니 정강왕릉 앞에 서면 왠지 더 애잔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된다 형제의 삶과 운명이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시작과 끝은 각자의 운명이고, 어떻게 살고 떠나든 누구나 어김없이 그 끝을 맞이해야 하는 세상살이. 바람처럼 왔다 간다고 했는가? 나중에 내가 떠나도 이 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