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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12월에 들어서고 보니, 갑작스러운 추위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체온을 잃어 웅크리고, 이제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고요한 기다림 뿐 입니다. 시린 바람 안으로 모든 것을 주어 버리고, 사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어머니 같은 겨울나무를 생각 합니다.♡ 주전자가 열기를 밀어 올리며 달그락거린다. 넘칠 듯 넘치지 않는 생각들. 물 끓는 소리가 고요한 방안을 적신다. 한쪽으로 몸을 내맡긴 풀들과 나무. 바람에 날리는 잎새들, 닫힌 유리창 밖에서 웅웅- 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저녁, 문득 첫눈이 보고 싶다. 하얀 오선지 위 빽빽이 채워진 악보처럼 하늘을 뒤덮으며 내리는 연주곡 같은 눈을 보고 싶다. 주전자 뚜껑을 비스듬히 열어놓고 커튼을 닫고 그대에게 쓰다만 편지를 생각한다. 잔기..
가을, 색(色)으로 말한다. 가을 애(愛). 그리움이 쌓인다. -------------------- 가을비 내리고, 그 자리에 낙엽이 파르르 떨고 있다. 그리움이다.♡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지면 그리움이 더해요... 그리움... 나를 깨우는 가을의 향기.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고 했던가요? 새롭게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서, 돌고 도는 자연의 모습에서 순리를 배웁니다. 어느날, 꽃들이 한 순간에 가진 것을 다 내려 놓으며, 떨어 질때는 그 비움이 부러워 한참을 서성거리게 되더라구요.♡ 8월은 오르던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 팔월의 시 中에서 | 오세영 -
어떤 커피 좋아 하세요? 저는 커피 중독이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맛을 경험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제 입맛에 맞는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최고인것 같네요.♡ 네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네스프레소, 그랑 크뤼의 세계
기댈곳 하나가 없는 겨울에도 나무들은 내어 줄 때를 알고, 욕심과 경쟁하지 않는다. 허전하여 외롭고 쓸쓸해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렴. 이제 곧 봄이 올테니까... 찬 바람을 품에 안고도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소나무를 보고 헛살았다 말 할수 없으리라. 그래, 소나무처럼 저렇게 살았어야 했어.♡ - 경주 정강왕릉의 소나무숲 길 -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 겨울나무를 보면 中에서 | 강세화 -·
어떤 사람들은 도시를 향한 꿈을 꾸고 동경하지만, 저는 세월이 흐를수록 시골로 향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북적이는 도시보다, 지방 소도시의 여백이 많은 풍경이 참 좋더라구요. 조금만 걸으면 동네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호젓함이 저에게는 참 고맙고 소중 합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 겨울사랑 中에서 | 문정희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 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 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그냥 보기는 심심하고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 겨울 맛 中에서 | 강세화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