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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동네 뒷산의 재발견 ] 동네주민들이 운동 다니는 아파트 뒷산에는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을 거라 애초부터 큰 기대는 없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생강꽃, 산수유가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더니 잠깐사이에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하여 지금 산책길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봄꽃들은 잠깐사이에 피고지니 요즘에는 힘든 줄도 모르고 더 자주 뒷산에 오르게 된다 더구나 노루귀 야생화 한송이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혹시 해서 며칠간 그 주변을 서성거렸으나 아쉽게도 더 이상은 만나지 못했다.
[ 봄날의 하루 ] 그리운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절 봄이 왔다고, 꽃이 피었다고 소식을 전해온다 그래, 해마다 이맘때쯤에는 꼭 한번 오릉의 목련을 보러 갔었지 목련은 여기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는 것 같아 더구나 관광객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더 좋은 곳. 새로운 봄날의 하루를 목련을 보며 여유롭고 우아하게 흘려보내고 왔다.
[ 긍정의 힘 ] 행복은 방심하는 한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기 십상이지 그럼에도, 우리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마다 믿고 의지하며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이 곁에 남아있으니 참으로 다행 아닐까?
[ 봄바람 ]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새들이 모두 날아올라 춤을 추었다 이제는 지나가는 바람에서 봄 향기가 느껴지는구나 지금쯤 통도사의 홍매화도 활짝 피었을 텐데.
[ 사랑과 원망 | 장사 벌지지 長沙 伐知旨 ] 남천의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망덕사지 가는 길을 한가롭게 걷다 보면 제방 위에 '장사 벌지지'라는 표석이 보인다 산책길에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라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의 이야기가 담긴 벌지지 표석 앞에서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게 되는데 삼국유사에 담겨있다는 망덕사 이야기와 남편을 쫓아 망덕사 앞 모래밭까지 달려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한 부인의 애달픈 사연을 떠 올려 보게 된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역사 속 이야기이기에 믿고 안 믿고는 사람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겠지만 비록 내 눈에 보이지 않고,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 하여도 남편에 대한 사랑과 원망. 그리고 한없는 애환을 공감하며 믿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