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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은밀한 안식처 ] 나무들이 빛을 나누는 아침 숲 길 에는 푸른 향기가 가득하다 맑은 공기가 생각의 내면을 일깨우고 싱그러움이 옷을 적시는 하루의 출발 선(線).
[ 공 (空) ] 내 인생 지금 어디쯤일까 기억에 담긴 지난날을 더듬어 보면 스스로 얼굴이 화끈 붉어지며 부끄러운 발자취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과거는 지울 수 없는 법 지나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갈 방법도 없다 더 늦기전에 내게 남은 시간을 챙겨 보자 지금부터라도 올곧이 걸어야지 쓰러지지 않아야 또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걷는다
[ 결핍 욕구 ] 결핍은 홀로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이며 결국 결승점에 이를수 있는 한줄기 빛이다 어릴 적부터 병치레로 허약하고 왜소하여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었다 존재감마저 미미하니 어떻게 세상을 살아낼지 고민이었다 무엇인가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독보적이 되도록 노력하며 생존본능을 장착하게 되었다 내공이 쌓일수록 남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정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살면서 하루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 누군가 별일 없냐고 물어 올 때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
[ 선택과 운명 ] 그때 나는 회사 사택이 제공되는 울산공장으로 입사 예정이었는데 대표이사가 달콤한 제안과 함께 본사 발령을 유혹하는 바람에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여 서울 본사 근무를 선택하고 말았다 만약에 내가 처음 계획대로 울산 공장에서 사회생활을 했더라면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랬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또 다른 인연들과 더불어 삶을 이루었겠지 누구도 알수 없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삶의 길 그래서 모든 건 운명인 건가??
[ 늦은 후회 ] 아마도 시간은 나를 그냥 곱게 물들어 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생 긴 겨울의 숲을 어찌 건널지 아버지의 의자에 앉아서 두근두근 긴 하루를 보낸다 아버지는 언제가 제일 행복했었는지 무엇을 할 때가 제일 즐거웠는지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 지금 후회가 되는 것은 내가 아버지의 생각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