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겨울 서정 (2)
[ 담배와 커피™ ]
흑백의 겨울...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할말을 다 하고 난 뒤에 오는 공허함 같은 것.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모진 바람을 견뎌야만 봄을 맞이할 수 있겠죠. 겨울은 빈집처럼 서늘 합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빈집 | 기형도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바람기억/MONOLOG
2014. 2. 12.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