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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오늘의 바람 ] 그리운 것은 멀리 있어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대는 지나가는 세월의 소리를 들어 보셨는가? 세상살이 고맙게 선물처럼 생각하고 너답게 살고 나답게 살아서 생명의 바람소리에 안도하는 오늘이 되자
[ 단상 斷想 ] 오늘따라 내 눈 앞에 풍경들이 편안하지 않다 저 사람들은 무엇에 의지하며 어떻게 사는것일까 세상은 내가 어떻게 살든 관심조차 없겠지만 그저 바램은 단명(短命) 해도 좋으니 아프지만 않았으면.
[ 묵언 默言의 여인 ] 눈 한번 깜빡이지 않던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에 이끌려 사진을 담으려는 순간 카메라에 비친 여인의 표정은 고뇌의 깊이를 알수 없을만큼 강렬했다 비록 스처 지나가는 인연이지만, 아마도 나는 그 여인의 삶이 어떠했을지 가늠조차 할수 없으리라 막연한 짐작이었지만 씁쓸했다 차라리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셔터찬스에 대한 긴장감이 생기고, 잠깐의 후회와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셔터를 눌렀고 이 사진이 담겼다
[ 내면으로 의 산책 ] 상상 속 세계를 펼처놓고 걷다 보면 그립다 외롭다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 세상살이 밤으로 고독한가? 하늘을 바라보다가 거기 등불 하나 켜 놓고 별을 깨우고 어둠을 읽어보자 어느 세상이던지 중심이 되어 사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구석이 되어 사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또 누군가는 구석을 벗어나 중심에 닿으려고 온갖 노력했을것이니 구석 구석 세상 사람들 기막힌 사연들이 오죽 많을까 그래도 살수 있다면 살아보자 일단 내면 (內面)의 문을 열면, 거기 대지 곳곳에 하물며 이름 모를 풀들과 계절을 재촉하는 꽃들도 서로 안아주고 닦아주며 한 껏 뽐내고 살고 있지 않던가 문을 열었으면 걸어보라. 저 어딘가 모퉁이에서 길 하나 문득 끊겨도 걱정 없다 서성거리다 보면 길은 또 다시 이어지니까 지구촌의..
[ 사랑의 유효기간 ] 사랑은 아주 서서히 내밀內密 하게 식는다 어찌할것인가. 지금 식어가고 있는 사랑을...
[ 순리 順理 ] 새롭게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서 돌고 도는 자연의 모습에서 순리를 배운다 -----------------------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 팔월의 시 中에서 | 오세영 -
[ 차라리 꿈이었으면 ] 덩그러니 한 노인 앞에 긴 세월이 놓여 있다 언제 환한 웃음소리 넘쳐나던 그런 시절이 있었나 돌아 앉아 보니 무참한 세월 가까웠던 사람들은 얼굴 조차 볼수 없고 지금 필요하다고 느끼는것들은 저만큼 모든 게 멀다 순간 눈을 감으면 그만이고 다 소용없는것인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늘 긴장 속에 불안한 것은 왜일까? 눈물뒤에 기쁨은 야속하게 숨어 있고 평정을 되찾을때까지의 과정은 언제나 숙연하다 그래도 사랑해야되겠지 이 시간을... 조심조심 상처받지 않게 더 조심해야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