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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ERIES/경주시 GALLERY

그림있는 어촌마을, 경주 읍천리에 가면...

skypark박상순 2011. 11. 11. 06:54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파도가 좋은날엔 읍천항으로 갑니다.
정자항과 감포항 사이에 구불구불한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경주 읍천항이 나오는데.
해안암벽 펼쳐진 환상의 읍천항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등대가 눈에 들어오고, 바로 주상절리군을 만나게 되지요.
워낙 작은 어촌이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 마을은
축대, 방파제는 물론 담벼락까지 온갖 그림들로 장식이 되어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럼, 푸른물결이 넘실거리는 읍천항의 멋진 풍경과 함께. 그림있는 어촌마을, 읍천리를 돌아볼까요?


읍천항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보니 물보라가 아름다워서 눈부십니다.
이곳의 주상절리군은 사각형과 육각형 돌기둥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가로로 누워있을뿐만 아니라 수직과 수평방향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부채꼴(U자형)을 보이는것도 있어 주상절리로는 보기드문 사례라고 합니다.
앞으로 전망대를 설치하여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는군요
.

바다를 앞에 두고 형성된 작고 아담한 어촌마을인 읍천리를 둘러보면 담벼락마다 온갖 그림들로 장식이 되어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이한점은, 벽화마다 작품명이 있고 작가가 표시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읍천 인근의 월성원자력발전소가 기획한 "그림있는 어촌마을 벽화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수준높은 그림들이었습니다
.

어떠세요.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죠?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를 보며,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과거속으로 여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의 모습들을 옹기종기 볼수 있고, 비탈길 경사만큼이나 힘든 삶을 일구던 사람들의 애잔한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촌의 풍경을 테마로 그린 벽화를 많이 볼수 있어서, 다른곳의 벽화마을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들더군요
.

오래전 꼬마들이 뛰어다녔을것 같은 골목길...
혹은, 마을 아낙들이 좁은 골목길을 총총걸음으로 달려와, 바다에서 돌아오는 남편들을 기다렸던 이 자리...
허름한 어촌에 그림으로 깃든 문화의 힘이 고맙기만 합니다
.

읍천리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몸속 구석구석에 닿아서 모든 잡념을 한순간에 모두 날려보내고
읍천항의 거침없는 파도는 망설임없이 마음을 내려놓게 합니다.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바다를 벗삼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어릴적 골목길 추억들을 떠올리며,
마을곳곳에 펼처진 벽화까지 감상할수 할수 있으니 마치 미술관에 관람을 온듯 하여,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읍천갤러리"는 비록 담장에 그려진 120여점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지만
마치 화폭에 담겨진 수준높고 멋진 작품들을 보는것처럼 보는눈이 즐거웠고 마치 동화 같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그림 있는 어촌마을 벽화 그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벽화작가 정현식님 작품.

'읍천리 스토리텔링’입니다. 아래 그림들과 함께 감상해 보세요.♥




감성Blog 담배와 커피™ - 촬영지 정보
위치 :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양남면사무소 054-779-8171)
찾아가는길
- 경부고속도로->4번국도 감포 방면->감은사지 방면->월성원자력발전소->읍천항. 읍천리 벽화마을
- 부산울산고속도로->울산->울산에서 국도 경주방향->읍천항(네비 : 쿠페모텔)->읍천리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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