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민들레 홑씨 이야기... 나를 놓아 주세요 본문

바람기억/REMEMBER

민들레 홑씨 이야기... 나를 놓아 주세요

skypark박상순 2011. 5. 25. 01:29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민들레 홑씨가 이제 떠나야할때 입니다. 
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건 그만큼 아름다운 모습이겠지요.
 손을 흔들며... 바로 놓아주고 싶지만, 그것 또한 마음처럼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이제 그만 나를 놓아주세요~~
바람과 함께 꽃씨를 달고 훨훨~~ 날다가, 어디인지도 몰랐던 이곳에 떨어저 불평 한마디 없이
스스로 제 몸을 돌보며 꽃을피웠던 민들레는, 이제
또 새로운 여행을 다시 준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는 민들레꽃은 이렇듯 죽고, 또 다시 태어 나지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수는 없을까...
민들레를 보면서

류시화·님의 싯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민들레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변함없이 하늘만 똑바로 보고 살지요.
아침에 해가 뜨면 피어나고, 오후에 해가 지면 오므린 채로 밤을 지냅니다. 

때로는 너무 흔해서 길섶에서

눈길조차 제대로 받지못하고 애달피 시들기도 하지만...
  민들레의 질긴 생명력은 봄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정(情)의 덕목을 지닌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듯 한쪽에는 꽃이지고 있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오늘도 분명 어디선가 꽃은
피고 있겠지요.
초록 바람이 불던 봄날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요즘 꽃씨를 달고 있는 민들레가 눈에 많이 보이네요.
호~~ 불어줄테니, 바람에 훨훨~~ 멀리 멀리 날아가서 예쁜꽃을 피우렴.


감성Blog 담배와 커피™ 민들레 "홑씨" 이야기알고 계세요? 아직도 많은분들은 민들레 "홀씨"라고 부르고 있지만, "홑씨"가 맞는말이랍니다.
일단 홀씨라 함은 홀로 번식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생식세포를 말합니다.
즉, 번식하기 위해 두개의 성(예 암,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성만으로도 번식이 가능한 것을 홀씨라고 하지요.
좀 더 쉽게 말하면 암술과 수술이 있는 꽃을 피우지 않고도 종족을 번식할 수 있는 생식세포를 홀씨라고 하고
암술과 수술이 만나 종자를 만들어 번식하는 생식세포를 씨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꽃다운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것들은 씨고, 꽃다운 꽃이 피지 않는데도 번식이 가능한것을 홀씨라고 보면 됩니다.
민들레는 바람에 날려 수정되는 "풍매화" 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홑씨"가 맞으며, 민들레 씨에 붙은 털 이름은 "민들레 갓털"이 맞다고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네요.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