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안개, 그 품속에 머물다... 본문
@ 청도 운문댐 하류
청도 운문사를 향해서 가는길은 온통 안개에 둘러쌓여 마치 꿈을꾸듯 몽환의 세계를 보는듯 하였고,
새근거리며 아직도 잠을자고 있는 운문호의 아침숲은, 한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젔습니다.
안개는 손으로 잡을수도 없어서, 그 모호한 장막에 감싸여 머뭇거리다보면 금방 그 속에 갇히게 되더군요.
안개, 그 품속에 머무는 동안은 참으로 포근하였습니다.
안개는 사색을 깊게하여, 문득 또 다른세상속에 홀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안개속에 머물고 있었던것이 저뿐만이 아니었군요...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어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닦아도 닦아도 뿌옇게 되는 유리창처럼 점점 자욱해지는 안개....
눈앞에 펼처지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지친삶을 내려놓고, 그 포근한 품에서 한참을 그렇게 머물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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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적으로는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모두가 공중에 향기를 내는 풀밭의 꽃들처럼 평온을 준다. - 조르주 베르나노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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