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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비 내리던 날의 서정... 본문

TRAVEL DIARY

산사에서, 비 내리던 날의 서정...

skypark박상순 2014. 8. 18. 08:43

 

촉촉이 비가 내리는 주말, 절집 마당에 들어 설 때는,
차마 고요함을 깨기 싫어서, 발걸음을 옮기기 조차 조심스러웠는데
법당의 풍경소리가 금방 인기척을 느끼고 화답을 하며 맞이해 주더군요.

스스로 집착을 떨치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지내면서도, 불쑥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어요.
때때로 누군가 잘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어 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는 
결국 비움(公)의 의미를 알아야 내면의 평화를 구할수 있다고 해요.
사찰은 늘 고요하여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되고. 울림을 느낄수 있는곳이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머물기가 참 좋았습니다.♡


 

- 참선[ 參禪 ] 하는 청개구리 -
너무 오래 꼼짝도 하지않고 있어서, 마치 기도에 열중하는 모습 같이 보였어요.
혹시 방해가 될까봐 조심 조심 지켜보고 있었죠.

 

 

- 한없는 적요의 시간. 절집에서 만나는 상사화 -
스님을 사랑한 어느 여인의 슬픈 전설을 안고 피는 꽃이라고 하지요.
꽃과 잎이 절대 만날수 없는 상사화를 보며
사랑이라는 것, 인연이라는 것,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특별한 꽃입니다.

 

여기에 오는동안 갖었던 좋은마음을 기억하고, 
번뇌속의 저 자신을, 잠시 내려 놓으며
스스로 평화로움을 느껴 보는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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