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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겨울 바다의 아침...

skypark박상순 2014. 1. 6. 06:30

 

사랑을 잊지못한 바다는 모두가 추억 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겨울바다는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고, 새 꿈을 설계하기엔 더없이 좋은 공간이지요.
바다의 넓은 품에서 지난 날을 돌아보니 이별조차도 그립고, 무엇하나 고맙지 않은게 없는것 같습니다.
2014년 한해를 어떻게 보낼건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이제 더 이상 채우기보다는 마음을 비워야할 때라는 걸 느끼게 되더군요.
새해부터는 늘 고마운 마음 간직하며 살아볼려구요.
무엇이든 이해하고 다독이며 껴안아 주는 겨울바다가 고마웠습니다.♡


곯아버린 연필심처럼 하루 한 번쯤 가벼워라.
하루 한 번쯤, 보냈다는데 오지 않은 그 사람의 편지처럼 울어라.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밖에는 없을 것 처럼 좋아해라.

 

누구도 이기지 마라, 누구도 넘어뜨리지 마라.
하루 한 번 문신을 지워 낼 듯이 힘을 들여 안 좋은 일을 지워라.
양팔이 넘칠 것처럼 하루 한 번 다 가져라, 세상 모두 내 것인 양 행동해라.

 

하루 한 번 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으라,
내가 못하는 것들을 펼쳐 놓아라. 먼지가 되어 바닥에 있어보라.
하루에 한 번 겨울 텐트에서 두 손을 감싼 국물처럼 따듯하라.
어머니가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만큼 애틋하라.

 

하루 한 번 내 자신이 귀하다고 느껴라.
좋은 것을 바라지 말고 원하는 것을 바라라.
옆에 없는 것처럼 그 한 사람을 크게 사랑하라.
- 하루 한 번 쯤 中에서 | 이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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