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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과 허상... 본문

바람기억/MONOLOG

실상과 허상...

skypark박상순 2013. 12. 16. 06:30

 

또 한해가 지나갑니다. 아직 빈손인데 마치 꿈을 꾸듯 시간이 훌쩍 흘러간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내가 꿈꿨던 것들은 과연 현실에서는 이룰수 없는 것이었는지,
'절대'라고 믿는것들이 다 환영이고 허상이었을까요?
어찌보면, 사는게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어찌보면 정답도 없는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과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자기의 내면을 닦아가는 삶...그 중간쯤에 서 있는 느낌이 들어요.  
어쩌면 번뇌야 말로 깨달음에 이르게하는 유일한 발판이겠죠.
그러나 지혜가 다가오지 않으면 묵묵히 참을 수밖에 없는게 아쉬운 현실이네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될지...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찬바람 부는 저 거리로 나설 수 있을까요.

“무릇 형상을 지닌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상이 실상이 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보리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세상의 모든 형상이 실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것이 곧 진정한 실상을 보는 것이라는
실상과 허상을 두고 불교경전의 한 귀절을 떠 올려 봅니다.

 

 

눈을 감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이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뒷모습 일부 | 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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