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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신라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 불국사 가는길은 빙판길로 차량접근이 어려워서, 제일 먼저 통제가 되곤 하지만...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경주에서는, 모처럼 설경이 아름다운 불국사를 사진으로 담을 기회이기 때문에, 먼길을 걸어서 담아 온, 눈 덮인 불국사의 겨울 모습을 소개 합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불국사의 모습은 신비롭고 포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나무들은 흰옷을 입고 가지마다 눈꽃을 피워서 아름답고.... 불국사는 온통 하얀세상 이었습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中에서 | 안도현 -
추운겨울이 더 좋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한발자국 더 나갈수 없을때에도, 오직 믿음과 신념으로 자신과 싸우며 정상에 오르더군요. 그들의 도전정신이 부러웠습니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답게 사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스럽습니다. 작은어촌의 갯내음 가득한 겨울바다에는, 대부분의 삶을 묵묵히 바다에서 보냈던 할머님들이 겨울이라 물질하기가 더욱 힘드실텐데도, 물속과 물위를 오르 내리는... 고되고 힘든 바다의 하루를 보내고 계시더군요. 도시의 삶을 살았던 저 에게는 생소한 해녀들의 모습이었으나, 해녀 할머님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인생이고, 청춘이자 고향이겠죠.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서 거친 파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바다위의 삶을 살았던 해녀들의 위대한 일생을 생각해보니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할머니 부디 건강하세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한해의 끝자락,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라가다가 형산강이 보이는 언덕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오래된 노래를 듣습니다. 앞만 보고 살았던 한해를 돌아보니 아쉬움이 너무 커서, 후회가 되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게 되더군요. 마침, 꿈이 많은 철새들이 두 팔을 펼쳐 거침없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의 노래가 머무는, 형산강 소경입니다.
겨울 연지에 가면, 지난 여름 화려했던 연꽃의 흔적을 볼수 있지요. 한여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던 연꽃들이, 겨울이 되면 계절의 냉혹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제 모든것을 버리고 앙상한 가지의 흔적만 남긴채, 고개를 숙인 독특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것 같습니다. 시들어서 꺾인 연줄기들은 물에 비쳐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내고... 해질녘이면 황금빛 자연이 만들어 낸 상형문자와 알듯 모를듯한 무늬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형상에 눈을 돌리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바다는 그리움의 깊이가 얼마일까요. 바다의 그리움은 넓이가 얼마일까요. 쉽사리 가늠 할 수 없어 나는 오늘도 가슴에 품듯이 사진으로 담고서 일렁이는 파도를 시간에 문질러 봅니다. 그리움이 파도의 거품처럼 끓어 오르고, 하얗게 흰그림자가... - 존경하는 y님의 소중한 댓글중에서 - 많은 바다를 건넜지만, 눈물을 다 건너지는 못했다. 나는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눈물을 건너고 있다. 눈물이 마르면 눈부시게 하얀 소금꽃이 필 것이다. - 소금꽃 중에서 | 문정희 -
높은 파도는 운해가 되고, 크고 작은 바위들은 산이 되어 신비로운 몽환의 풍경을 보여주는곳, 그 바다... 삼척 신남항, 해신당 공원 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파도처럼 끝없이 몸을 뒤집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몸을 뒤집을 때마다 악기처럼 리듬이 태어나는 것이다. - 살아 있다는 것은 중에서 | 문정희 - [ Plus page | 커피 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 12월의 시 |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