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주시 (80)
[ 담배와 커피™ ]
한때, 경주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흰 꽃송이의 벚꽃은 전부 물러가고 볼수 없으나 이제는... 개화가 늦은 겹벚꽃이 불국사 진입로에 흐드러지게 피어, 꽃길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더군요. 큰꽃송이에 진분홍빛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는 겹벚꽃을 보며 걸어보았습니다. 경주는 다른 도시보다 걸을 데가 많고 쉬어갈 데가 많아서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고 느끼는 방법은 다르겠으나, 아름다운 꽃 정원에 머무는 동안... 저는 행복했습니다.♡
미안하다. 언 땅 녹이며 서둘러 오느라고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토록 아름다운 너를 만나고서도, 첫만남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 욕심 때문에 또 다른꽃을 찾아다녔던 내가 미안하다.♡
지금은 겨울사진 방출 중.... 여기는... 농부들의 성숙한 풍요가 머물던 자리였는데 말입니다. 겨울이라는 아프고 시린계절을 끌어안고도 초연히 침묵하고 있는 빈 들녘을 보면서. 그 정지된 곳에서, 진솔한 삶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봄이 되면, 이곳에 다시 찾아 올 농부들의 희망이 얼른 보고 싶어 지네요.♡ (주) 미처 발행하지 못했던 겨울사진들을 살금살금 공개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틈새 포스팅이라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사진 방출 중.... 지난 겨울 우리동네에는 눈이 딱 한번 내렸어요. 모처럼 폭설이 내려서, 기쁜마음에 하루 종일 돌아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겨울을 보내줘야할때라는 생각에, 추억속에 그날의 흔적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 이 글은 RSS와 다음뷰등 외부로 발행되지 않았으며,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신라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 불국사 가는길은 빙판길로 차량접근이 어려워서, 제일 먼저 통제가 되곤 하지만...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경주에서는, 모처럼 설경이 아름다운 불국사를 사진으로 담을 기회이기 때문에, 먼길을 걸어서 담아 온, 눈 덮인 불국사의 겨울 모습을 소개 합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불국사의 모습은 신비롭고 포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나무들은 흰옷을 입고 가지마다 눈꽃을 피워서 아름답고.... 불국사는 온통 하얀세상 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나무. 내 맘에 둔 나무. 큰 뿌리는 슬픔을 묻고. 온 몸으로 기쁜 춤 추네. 아름다운 나무. 내 맘에 사는 나무. 내게 사라지면 내 마음도 빛이 바래네. 큰 뿌리는 슬픔을 품고 언제나 기쁜 노래 하네. 나무... - 나무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中에서 | 안도현 -
어느새 화려함은 떠나고, 계절의 끝자락... 쓸쓸함만 남은 느낌입니다. 살아가면서 외로움도. 쓸쓸함도 없다는 건, 욕심이겠지요. 시인 이정하님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것은 세상살이가 아니라고 표현하셨더군요.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오늘도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우리도 기약 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쨍하고 해뜰 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산다는것의 쓸쓸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 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인생, 그 쓸쓸함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