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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가장 찾아가기 쉬운 탐방코스 소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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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가장 찾아가기 쉬운 탐방코스 소개

skypark박상순 2012. 6. 22. 06:00

 

어딘가 책에 쓰여저 있는걸 보니,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달은 잡아야 할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라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유적을 돌아보려면, 코스를 몇개로 나눠서 문화사적 단계로 틈틈이 찾아보는 방법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몇개의 남산 탐방코스를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가장 편하게 찾아가기 쉬운 유적지 탐방코스인...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 탑곡 마애불상군, 감실부처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 경주 남산, 문화유적 탐방 제 4코스 소개

이 코스는, 경주 남산 연구소에서 추천하는 5개의 코스중에서 제4코스로 추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분들이 삼릉지역에서 출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1코스를 따라서 남산에 오르시는데,
이 코스는 경주 박물관과 통일전 부근에 모여있는 유적지를 기준으로 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접근이 쉽고 여유롭게 탐방할수있는것이 특별한 장점이며,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도, 꼭 보아야 할 문화유적 필수 탐방코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미륵골(보리사) -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 미륵골 마애불 - 옥룡사 - 탑곡 마애불상군(탑골 마애조상군) - 불곡 마애여래좌상 (불곡,부처골 감실부처)  

※ 탐방 요령
4코스는 자세히 살펴보면 3군데 권역으로 나눠집니다.
첫 번재 - 보리사 권역 ( 보리사, 보리사석조여래좌상, 미륵골마애불)
두 번째 - 옥룡암 권역 ( 옥룡암, 탑골마애조상군)
세 번째 - 감실부처 권역 (불곡 감실부처)

(1) 거리 및 소요시간이 가장 짧은 탐방코스입니다.( 거리 3.8Km. 2시간 30분 소요)
코스 전체를 걷는 방법을 택하실 경우에는, 한 지점에 주차를 하시고 전코스를 도보로 탐방하시면 됩니다.
(2) 시간을 절약하여 탐방을 원하시거나, 걷는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세곳의 각 지점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니, 권역별로 탐방하신뒤에 차로 이동하면 힘도 들지않고 시간절약이 될수 있습니다.
(3) 통일전쪽에서 출발하실 경우,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순으로 탐방하시고
경주박물관쪽에서 출발하실 경우에는, 세번째-두번째 - 첫번째 순으로 탐방하시면 효율적입니다.
(4)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코스가 아니라, 여행자들이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코스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녀 오실수 있는 코스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경주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할수없다...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걸어야 보인다는 뜻이겠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제4코스는 가장 편하게 찾아가기 좋은코스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아주 걷기를 싫어하신다거나 산에 오르는걸 싫어하시는분들도 좋아하실만한 코스라는거죠.
참고로 경주 남산연구소의 탐방코스별 전체 내용과 지도를 아래에 첨부하였으니, 필요하신분은 열어보시거나 다운 받으셔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주남산탐방코스(수정분).hwp

▲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보물제 136호) - 일명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첫번째 권역, 갯마을에서 10여분 거리의 보리사에 올라가면 두개의 문화유산을 만날수 있는데  그중에 처음 만나게 되는곳 입니다.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좌상 가운데 가장 완전한것이라고 소개되었는데. 그 모습이 석굴암 본존불 못지않게 근엄하고 엄숙한 느낌이 듭니다,
반쯤 감은 눈으로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과 얼굴표정이 참으로 자비롭게 보이는데 광배 뒷면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좌상이 새겨저 있는것이 인상적 이더군요.  
나이가 지긋하신 이 사진가는 어떤시선으로 사진을 담았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  보리사

보리사 - 이곳에 있는 문화유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번씩 들려 가시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삼국사기》에 나오는 보리사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신라 헌강왕때 창건 되었으나 이후에 연혁이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보는 보리사는 이름만 같고 완전히 다른것으로서... 대웅전과 산신각, 선원, 종각, 요사채 등의 현존하는 건물들은, 새로 지은것이며 역사 유물이 아닙니다.  
더구나 비교적 많은돈을 들여서 화려하게 불사를 하였으나, 문화와 전통이 계승된것이 아니어서 감동을 느낄수 없었기에, 보리사 사진은 담지 않았습니다.

미륵골마애불 - 보리사 오른쪽 산허리의 좁은길을 따라서 150m 정도 올라가면 오솔길 옆에 사람키 보다 약간 큰 바위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빗물이 흘러들지 않게 앞으로 약간 기운 바위면에, 잔잔한 미소로 반겨주는 마애불 앞에 서니,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 들고 아래가 훤히 보이더군요. 과연 속세의 모습을 내려다 보시면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보리사에서 나와서 두번째 권역 - 탑골마을의 돌담길도 지나고, 실개천도 지나고, 옥룡암으로 향하는 길은 참으로 정겹습니다.

옥룡암 대웅전 입니다. 여기에서 왼쪽길을 따라 올라가면 탑곡 마애불상군을 만나게 되지요.

▲  탑곡 마애불상군 (보물제 201호) - 이곳은 탑골 마애조상군. 부처골 마애조상군. 부처바위...이렇게 불려 지기도 하는데.
경주의 문화유적들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책을 뒤적여봐도 제각각 이어서 헷갈립니다.
하나로 통일을 하거나, 가능한건지 모르겠으나 이름을 한글로 풀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애불상군은 높이가 약 9m가되고, 사방둘레가 약30m되는 큰바위에 무수히 많은 조각상이 새겨저있습니다. 
이와같이 여러상이 한자리에 새겨저 있는모습은 보기드문일이며 지금까지 조사자료에 의하면 이곳에서 총 34점의 도상이 확인되고 있다네요.
북쪽면에는 9층목탑과 7층 목탑사이에 석가여래가 연꽃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새겨저 있고 탑앞에 사자 두 마리가 있으며,
동쪽면에는 가운데 여래상이 있으며 주위에 비천상.승려상. 보살상.인왕상 나무등이 새겨저 있습니다.
또한 남쪽면에는 삼존불이 정답게 새겨저 있고 그 옆에 여래상과 승려상이 새겨저 있으며, 서쪽면에는 여래조상이 새겨저 있기도 합니다. 
특별한 점은... 이곳에 새겨진 신라의 목탑을 사실적으로 새긴 것이라고는 할수 없어도
황룡사 9층목탑을 위시하여 옛 서울에 많이 솟아 있었던 목조 기와집 탑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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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곡 마애여래좌상  (보물제 198호) - 이제 코스의 마지막, 세 번재 권역으로 이동하여 일명 '불곡 감실부처'를 만나러 갑니다.
땅속에 깊이 박힌 자연 암석을 깍아서 바위에 감실을 만들고 부처님의 모습을 신라 여인네의 모습으로 표현 한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곳은 1박2일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부터 그 영향으로 더 많은분들이 찾아오시더군요.
여담 입니다만, 1박 2일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7대 보물>을 찾는 코스는, 보통걸음으로 약 8시간 이상 걸리는 머나먼 코스입니다.
그냥 가시면, 찾기도 힘들고, 체력으로도 한번에 다 보시기 어려우니 구간별로 계획을 세우시고, 나눠서 여유롭게 탐방하시는것을 추천 합니다.
이곳 마애여래좌상 (감실부처)은 지난주에 블로그에 소개해 드린적이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대신하며 글을 마칩니다.

- 관련 포스트 : 경주 남산, 불곡의 마애여래좌상 (감실부처)... [더 보시려면 클릭]
짧은 시간에 큰 감동을 주었던 문화유적 탐방길을 마치고 나니 지도한장 들고, 김밥 몇줄로 소풍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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