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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기억에 남았던 통도사의 암자들....

skypark박상순 2012. 5. 17. 06:00

 

오래전 등산을 자주 다니던 시절부터,
산에가면 만나게 되는 고즈넉한 암자의 풍경과, 그곳에 머물렀던 기억을 잊지못하겠더군요.
일부러 계획했던건 아니지만, 그냥 조용한 시간을 보내보고 싶어서 최근 3개월동안 통도사의 모든 암자를 틈틈이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통도사의 이색암자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암자들마다 정취가 특별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서운암, 사명암, 반야암, 자장암, 극락암에 대한 흔적을 남겨 봅니다.


경남 양산시 영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통도사(通度寺)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니,
12개의 법당을 비롯, 19개의 암자를 거느린 사찰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산내 암자로 가는길에서는 대부분 소나무숲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승용차로도 접근이 용이하지만, 일부러 북적이지 않는 산사를 찾아 가는것이고 
스님들이 안고 사시며 느끼시던 아름다움을 저도 느껴보고 싶어서 가급적 걸어서 돌아 보았습니다.

▲ 사명암
처음 이곳에 들어서면서 제가 살펴본것은 단청이었습니다.
자료를 보니 사명암의 동원스님은 주요 무형문화재 단청장이라고 하시더군요.
스승이었던 해각스님께 단청과 탱화를 직접 전수받으셔서 전국의 사찰 중 스님이 손수 단청한 곳이 100여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켠에 화구들과 조각품도 보이고 곳곳에 글씨가 예사롭지 않아서 한참 살펴 보았습니다.

▲ 극락암 
앞마당에 있는 '극락영지'라 불리는 작은 못과 함께 그 못 중간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아주 인상적 입니다.
어딘가 소개글에서는...구름다리 위에 있으면 말 그대로 극락 위에 떠 있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다른 암자들 보다는 많은분들이 오시는 모습이었고, 암자중에서는 규모도 상당히 큰편이었습니다. 

▲ 극락암

 ▲ 반야암 
한마디로 꽃이 많은 절집입니다.
물론 이곳보다는, 들꽃과 장독대로 서운암이 더 규모도 크고 유명하지만
이곳 반야암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저 있는 예쁜곳이어서, 마치 소풍나온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뒷동산에 있는 스님의 온실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산책도 하며, 계곡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 반야암

▲ 자장암
자장암에는 생불(生佛)이 있는데. 금와보살(金蛙菩薩)이라는 개구리로 유명한 암자 입니다.
자장율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무렵 두 마리의 개구리가 떠나지 않자 율사의 신통력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개구리들을 살게 했다고 하는데
금와보살을 보면 행운이 따른다고 해 많은분들이 오시는데. 직접 보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대신 저는 법당앞 액자에걸린 사진으로 개구리를 보았죠.
주변의 소나나무들과 풍광이 아주 뛰어난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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