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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달팽이... 본문

PHOTO SERIES/I MY ME STYLE

느림보 달팽이...

skypark박상순 2011. 6. 9. 06:24


달팽이 기어간다. 지나는 새가 전해준 저 숲 너머 그리움을 향해
어디쯤 왔을까, 달팽이 기어간다.
달팽이 몸 크기만한 달팽이의 집.  달팽이가 자기만의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먼곳의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리라는 걸 그가 잘 알기 때문.
느린 열정, 느린 사랑, 달팽이가 자기 몸 크기만한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멀고먼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는 달팽이의 고독을 그가 잘 알기 때문.
느린 달팽이의 사랑 | 유하





여기까지 기어오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
얼마나 멀고 긴 길을 또 가야하는것을 알고는 있는건지...
열심히 더듬이를 움직이며, 느리게, 다만 느리게, 오늘도 길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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